여야 정당과 대선주자들은 1일 새해 첫날을 맞아 산에서,공장에서,당사에서 대선 필승의 결의를 다졌다.

열린우리당은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김근태 의장을 비롯한 비상대책위원들과 주요 당직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배식을 가졌다.

그러나 단배식에는 139명의 현역의원 가운데 당직을 맡고 있는 의원 20명가량만 참석,다소 썰렁한 분위기였다.

김 의장은 인사말에서 "역대 대선에서 한 번도 우리가 미리 (한나라당을) 앞서본 적이 없다"며 "가을이 오면 상황이 확 달라질 거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전 의장은 포항제철을 방문해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고건 전 총리는 김영삼,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을 잇따라 찾아 신년하례를 한 뒤 자택에 머물렀다.

한나라당은 창당 이후 처음으로 단배식을 당사가 아닌 서울 남산 정상에서 치렀다.

단배식에는 현역 의원 50여명을 포함한 300여명의 당직자들과 박근혜 전 대표,이명박 전 서울시장,손학규 전 경기지사,원희룡 의원 등 대권주자들이 모두 참석해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박 전 대표는 국립현충원에 들러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묘소를 참배하기도 했다.

이 전 시장은 당 행사 참석과 별도로 행주산성에서 해돋이를 지켜보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손 전 지사도 당 단배식 참석 후 강화도 마니산에서 새해맞이 등반에 나섰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국민중심당도 각기 당사에서 단배식을 가졌다.

홍영식·강동균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