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식시장이 기대만큼 뒷심을 발휘하지 못한 가운데, 2007년 1월에는 과연 전고점 돌파가 가능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일단 새해에도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우세하지만, 위험요인도 점검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일 한국투자증권 김형도 연구원은 “1월 장세는 전강후약의 흐름이 예상된다”며 “적절한 차익실현 기회의 포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초 장세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요인은 글로벌 증시에 내재돼 있는 가격 부담이라고 판단했다.

한국 증시가 다른 시장에 비해 부진한 수익률을 보여 가격 부담이 높지 않지만, 2004년 4월 차이나 쇼크와 작년 5월 인플레 충격 등 조정 국면에서는 세계 증시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1월 글로벌 주식시장이 호재에 인색하고 악재에 민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정의 핑계거리가 될 수 있는 요소를 점검할 것을 권했다.

해당 요인으로는 ▲ 해외금리와 달러화 약세 재연의 여부 ▲ 대선을 앞두고 정치의 계절을 맞이하는 부동산 문제와 금리인상 압력 ▲ 국내 기업이익 모멘텀 회복 여부 ▲ 투신권으로의 자금 유입 정체와 매수차익거래 잔고 부담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월초보다 월 중반 이후 위험도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1월 등락 범위로 1400~1520포인트를 예상하고 있으며, 1400대 후반에서 1차 차익실현을 고려하길 권한다”고 밝혔다.

대투증권도 1월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랠리 이후 상승탄력둔화를 고려해 지수 상승시 주식비중을 일부 줄이는 전략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김대열 연구원은 “선진국 증시의 기술적 조정 가능성과 미국 경제지표 둔화, 일본 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 환율 등 각종 가격변수 불안정으로 상승탄력이 둔화돼 점차 조정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초 장세에서 포트폴리오 재편이 진행될 수 있는 만큼 올해 이익모멘텀의 형성이 기대되는 반도체, 금융, 조선, 항공업종에 대해 관심이 증대된다고 말했다. 자동차 등 경기관련 소비재도 실적개선 기대와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