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제품이 거의 팔리지 않는다.

그나마 팔린 제품은 수금이 전혀 되지 않는다.

더 이상 이 아이템으로 사업을 계속하긴 힘들 것 같다.

다른 아이템으로 전환하고 싶지만 모아둔 돈이 없다.

이런 상황에 처한 기업인이라면 올해엔 자신있게 사업을 전환할 수 있게 됐다.

바로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지원하는 정책자금인 사업전환자금을 잘 활용하면 된다.

사업전환자금이란 중진공이 새로운 업종으로 바꾸고 싶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먼저 컨설팅을 해주고 그 다음 자금을 지원해주는 것이다.

이 돈을 지원해주는 대상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종이다.

여기서 서비스업이란 소프트웨어개발 등 매우 다양한 업종이 포함된다.

다만 상시종업원 5인 이상인 기업이라야 해당된다.

농업 어업 건설업은 제외된다.

이 자금을 빌릴 수 있는 한도는 업체당 30억원까지다.

사업전환을 위해 어떤 업종으로 어떤 절차를 거쳐 실행을 할지 컨설팅을 받는 것이 좋다.

이 경우 정부가 업체당 2400만원까지 컨설팅 비용을 제공한다.

융자 기간은 시설자금이 3년거치 8년 이내이며 운전자금은 1년 거치 3년까지다.

정부는 앞으로 5000개 중소기업이 업종을 바꿔 재출발을 할 수 있게 지원을 한다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특별위원회는 '중소기업 활력재생을 위한 사업전환촉진계획'을 새로 세웠다.

이 계획에 따르면 새해엔 총 1100억원의 자금을 사업전환기업에 빌려주기로 했다.

특히 사업전환자금을 활용하는 기업에 대해선 농공단지와 임대산업단지의 입주 우대혜택을 준다.

또 사업전환기업에 대해선 3년 동안 법인세 또는 소득세를 50% 감면해준다.

중진공은 사업전환을 하는 기업이 내놓은 유휴설비를 보관 관리 판매하는 사업도 실시한다.

현재 중진공 사업전환지원센터(02-769-6802)는 전환 아이템 발굴 및 컨설팅 제공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펴고 있다.

이 자금을 활용하기를 원하는 기업은 서울 부산 인천 광주 강원 등 각 지역본부에 신청하면 된다.

신청서류는 사업전환계획서,3년간 재무제표,금융거래확인서 등 세 가지다.

유의할 점은 이미 휴업 중인 기업은 자금을 신청할 수 없기 때문에 휴업계를 내기 전에 신청해야 한다.

이치구 한국경제 중소기업연구소장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