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땐 이체 중단 등 다양한 상품 선보여


최근 환율 하락으로 자녀를 유학보낸 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은행들은 환율 변동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상품들을 내놓으며 유학 자녀를 둔 부모들의 마음을 잡으려 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Tops외화적립예금'은 다양한 방법의 자동이체로 환율 위험 부담을 최소화해 외화를 매입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입 고객은 적정 환율의 상·하한선을 정해 환율이 상한선 이상으로 오르면 이체를 중단하고 하한선 미만으로 내리면 미리 정한 배수 범위 내에서 자동으로 증액해 적립할 수 있다.

원화통장에서 이 상품으로 자동이체를 신청하는 고객에게는 환전수수료의 40%를,인터넷으로 적립하는 경우에는 30%를 우대해 준다.

또 최근 3개월 평균 잔액 1만달러 이상을 유지하는 고객에게는 해외 송금 및 여행자수표 매도 수수료 면제와 환전수수료 30%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최초 입금액은 미화 10달러 이상이며 가입기간은 3개월에서 12개월이다.

적립 가능한 통화는 미국달러,엔,유로,홍콩달러,파운드,캐나다달러,호주달러,뉴질랜드달러,싱가포르달러,스위스프랑 등 10개 통화다.

이 밖에 신규 고객에게는 모두투어 여행사와 제휴,여행상품 할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환은행의 '자녀사랑 외화로유학적금'은 연 4.9~5.1%(미 달러화 기준)의 금리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적립일과 적립 횟수의 제한이 없고 5회까지 분할 인출이 가능해 유학경비 등 외화가 필요한 실수요자에게 유용하다.

출시한 지 5개월 만에 1000계좌를 넘어섰고 계약액 기준 400만달러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외환은행 이종면 해외 고객센터 팀장은 "유학생 등 외화 실수요자의 경우 환율이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에서 필요한 외화를 분할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며 "분할 매수한 외화는 비교적 이율이 높고 적립이 자유로운 외화적금을 활용하는 것도 손쉬운 환테크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학자금이 모자라면 일반 대출보다 저렴한 유학자금 마련 대출 상품도 고려해볼 수 있다.

신한은행의 '유학 연수생 대출 서비스'는 해외 유학 및 연수생 전용 대출 상품에 금융 지원과 유학 서비스를 결합한 패키지형 상품이다.

이 상품은 대출금리와 환율 우대 및 다양한 부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출 대상은 신한은행에서 해외 송금을 하기로 지정한 유학 및 연수생의 부모 또는 형제 자매다.

대출금리는 은행에서 일반 대출을 받는 금리보다 최대 0.5%포인트 저렴하며 민병철 어학원 및 유학원의 추천을 받으면 최대 0.7%포인트까지 우대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이 내놓은 '프리커런시론'은 환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대출 상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외화 대출을 받은 후 원화로 갚을 수 있는 옵션이 부여돼 향후 원화값이 오를 때 환위험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