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평이 넘는 고급 빌라 단지가 통째로 법원경매에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빌라는 오는 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6계에서 매각될 예정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 728의 6에 소재한 '마이다스힐'(사건번호 2003-28874)이다.

분양면적 111평형(전용 73.6평)짜리 12가구로 구성된 이 단지는 가구마다 방 5개와 욕실 3개,파우더실 및 드레스실을 갖추고 있다.

감정평가액은 층과 위치에 따라 10억~11억5000만원에 달하며 단지 전체로는 총 132억원에 이른다.

경매는 12개 가구별로 진행될 예정이다.

2003년 3월 지어진 이 빌라 단지는 미분양으로 공사대금(108억6000만원)을 받지 못한 건설사가 실물 매각을 통해 채권을 변제받기 위해 유치권을 행사해왔다. 그러나 이번 경매는 저당권을 갖고 있는 푸른이상호저축은행(채권청구액 55억4000만원)이 신청했다.

이 빌라는 현재 감정평가서상에는 '빈집'으로 돼 있다.

태인컨설팅 이영진 이사는 "서울 요지에서 새로 지은 고급 빌라 단지 전체가 경매에 나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고가 단지인 만큼 입찰 전에 반드시 각종 권리관계와 감정평가 시점 등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