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일(현지시간) 유엔에 첫 출근해 공식업무를 시작함으로써 한국인 유엔 사무총장시대가 열렸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 뉴욕 맨해튼에 있는 유엔본부에 사무총장 자격으로 처음 출근했다.

자동차에서 내린 반 총장은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손을 흔든 뒤 유엔본부 38층에 있는 집무실로 들어갔다.

반 총장은 이어 유엔 사무국 직원들 및 전 세계 유엔직원들과 공식적인 상견례 겸 새해인사 및 취임인사를 겸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반 총장은 유엔의 신뢰회복 및 개혁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 뒤 변화와 개혁을 함께 이뤄 나가자고 호소했다.

반 총장은 이번달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인 러시아의 비탈리 추르킨 대사와 만나 국제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유엔의 6대 주요 부서장을 면담하고 사무국의 각 부서를 돌아보는 것으로 첫 날 일정을 마쳤다.

반 총장은 당분간 사무국 직원들을 면담하며 사무부총장 등 후속인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