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화장품 시장은 지난 몇 년간 보였던 급격한 유통 구조의 변화가 마무리되면서 전반적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가 화장품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큰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1997년 말 IMF 외환위기로부터 시작된 화장품 시장의 위축은 2004년 저점을 찍고 2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말 업계 잠정 집계 결과,2006년 화장품 시장은 전년 대비 4.6% 성장한 5조5150억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에는 이보다 약 4.1% 성장한 5조7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인구에서 중·장년층 여성들의 비중이 늘고 있는 데다 이들의 구매력이 과거보다 크게 향상돼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LG생활건강의 '오휘' 등 국내 화장품 대표 브랜드들이 회사 매출 전반을 견인하는 추세가 이어진다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고가 위주의 백화점 시장에서 이들 토종 브랜드가 외국계 브랜드에 비해 선전하는 경향이 올해도 계속 이어질지도 관심거리다.

중·저가 브랜드숍의 재도약 여부도 관심사다.

미샤,더페이스샵 등 브랜드숍 업체들이 지난해 전반적으로 매출이 주춤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스킨푸드 등 후발주자들까지 가세한 상황에서 올 상반기에 업체들 간 치열한 '생존 전쟁'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