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황금돼지해'를 맞아 새해 벽두부터 출산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황금돼지해에 태어난 아기는 광명의 기운을 타고난다는 속설로 인해 2000년 '밀레니엄 베이비붐'에 이어 2007년 '황금돼지 베이비붐'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2일 유아용품업체인 보령메디앙스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티비케이전자(5.36%) 아가방(3.99%) 매일유업(0.39%) 등이 동반 상승했다.

CJ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예식장업 매출과 혼인신고 건수가 늘어나 올해는 신생아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예식장업 매출은 2003∼2005년 3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으나 2006년 1분기에 12.6%,2분기 18.9%,3분기 16.0%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2006년 1∼10월 혼인신고 건수도 전년 동기에 비해 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00년엔 밀레니엄 베이비를 낳기 위해 출산 시기를 일부러 늦추거나 결혼 시기를 앞당기면서 출생아 숫자가 63만7000여명으로 1999년보다 3% 증가했었다.

중국에서는 출생아 수가 3600만명으로 예년의 두 배나 됐었다.

김승한 CJ투자증권 연구원은 "황금돼지해에 앞서 찾아온 2006년 쌍춘년의 국내 예식장 매출 증가는 출산붐의 가능성을 예고하는 지표"라며 "2007년에는 저출산 여파로 고전해온 출산 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