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한섬 간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LG패션이 LG상사에서 분할돼 신규 상장된 이후 이들 종목이 엇갈린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LG패션은 신규 상장 후 상승세를 타면서 신규 상장일 5840억원이던 시가총액은 작년 12월15일 6590억원까지 급증했다.

이 기간 한섬 시가총액은 5550억원에서 536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전문가들은 LG패션의 신규 상장에 따라 한섬을 팔고 업종대표주인 LG패션으로 갈아타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한섬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하면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외국인은 2일 순매도로 돌아서긴 했으나 지난해 12월19일 이후 7일 연속 한섬을 사들였다.

이 기간 주가는 반등하면서 시가총액이 5590억원까지 불었다.

전문가들까지 엇갈린 의견을 내놔 업종대표주 싸움이 가열되고 있다.

최새림 NH증권 연구원은 한섬에 대해 "안정적인 성장성과 우수한 수익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며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반면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LG패션의 영업이익이 올해 큰 폭으로 늘어나 업종대표주로서 프리미엄을 받을 만하다"며 목표주가 2만5000원에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