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지수가 새해 첫날까지 3일 연속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홍콩과 대만증시의 신고가 경신과 IT섹터의 동반 급등이 우호적인 변수로 작용했을 뿐 뚜렷한 매수 주체가 등장하지 않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게다가 2일에는 평균 베이시스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매수차익잔고 청산으로 이어져 수급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굿모닝신한증권 서준혁 연구원은 "기술적으로도 이틀 연속 음봉이 형성됨에 따라 매수 대응을 통한 수익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한 모습"이라면서 "선물지수가 1%만 하락해도 단기 추세 방향성이 훼손될 수 있는 불안한 상승"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증권 심상범 연구원은 특히 "다음주 옵션 만기가 위험 구간"이라고 지적했다.

심 연구원은 "일단 매수차익잔고의 청산이 둔화되고 있다"며 "현재 잔고의 대부분이 일정부분 수익을 확보한 상태인 데다가 일단 청산하면 재진입이 어려워 저평가 정도가 충분치 않다면 조기 청산을 서두를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위험 구간은 다음주 옵션 만기이며, 현재 1700억원 정도의 청산이 예약된 상태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도 "매수차익잔고 중 컨버젼 교체 물량의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졌을 것으로 추정되나, 이미 전환된 물량은 1월 옵션 만기를 이용해 청산에 나설 것"이라고 우려했다.

컨버젼 물량의 증가와 베이시스의 약세가 겹쳐진다면 결정적인 하락 요인이 될 수 있어 적극적인 매매 참여보다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권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