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성복 '짧고 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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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성복은 상·하의 모두 극단적으로 길이가 짧은 대신 강한 느낌을 주는 옷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패션연구소는 3일 내놓은 새해 트렌드 뷰 보고서에서 2007년 여성복 트렌드를 이같이 짚고 당장 봄·여름 시즌부터 유행할 아이템으로 허벅지까지 말아 올린 핫 팬츠와 허리선이 훤히 드러나는 짧은 재킷 등을 꼽았다.
◆'쿨'하고 '모던'한 여성들이 몰려온다
지난해까지 여성 패션의 유행을 이끌었던 '로맨틱 풍'은 다소 세(勢)를 잃고 대신 '강함'이 여성복의 새로운 키워드로 떠올랐다는 게 보고서의 요지다.
원래 동양 여성은 유럽계에 비해 작은 체구에 굴곡이 적은 체형이다.
따라서 그간 '청초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한국 여성복의 변하지 않는 원칙 중 하나였다.
하지만 2007년 봄·여름 패션 경향을 미리 보여준 지난 연말 '서울 컬렉션'에 선보인 의상들과 각 여성복 브랜드의 시즌 신상품은 이 같은 '원칙'의 파괴를 미리 짚어냈다는 것.감미롭고 따뜻하게 안아 줄 것만 같은 여성보다는 세상에 맞서 당당히 자기 몫을 하는 '전사(戰士)적 여성'을 상징하는 요소가 여성복에 광범위하게 적용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이 같은 경향을 '품격 있는 엘레강스''늠름한 세련미' 등으로 묘사하고 한 사람의 사회 구성원으로서 활동적인 도시 생활을 즐기는 쿨(cool)하고 모던한 여성으로 자신을 연출해야 올해 유행에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패션 화두는 '늠름한 세련미'
가볍고 질 좋은 고급 소재가 여전히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신중함'과 '절도'를 드러내는 실크,복합 코튼,리넨 등 광택 있는 천연 소재가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색상 역시 회색 계열의 남성적 느낌을 주는 색상이 유행하는 가운데 포인트 컬러로는 반대로 깨끗함이 느껴질 만큼 채도가 높은 밝은 색상이 사용된 옷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올해도 '노출 코드'는 여성복 테마에 그대로 적용되지만 '아마조네스적' 강인함이 더해져 '쉽게 넘볼 수 없는 섹시한 여인'이라는 테마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상·하의의 길이는 모두 지난해보다 짧아진 옷이 유행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히프에서 허리로 이어지는 S라인을 모두 드러낼 만큼 짧은 재킷이 유행하고 하의도 말아 올리는 것으로 길이를 더욱 짧게 하는 '롤 업 핫팬츠'가 인기 아이템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귀여운 공주'에서 '도도한 여왕'으로
한마디로 '섹시 코드'는 여전하겠지만 남성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끌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여성의 '자기만족적 표현'에 가까운 것이 될 것이란 얘기다.
따라서 남성들의 판타지에 어필하는 '스쿨 걸(school girl) 룩' 등 캐주얼 스타일은 자취를 감추는 대신 말쑥한 인상을 주는 '비즈니스 우먼 룩'에 섹시 코드를 더한 의상이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이는 올 봄·여름 여성복 신제품 경향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제일모직 '구호',신원 '베스띠벨리' 등 여성복 주요 브랜드들은 이달 셋째주 출시할 원피스 신상품으로 초미니 스타일이면서도 남성적인 느낌을 가미한 제품을 10여 종씩 만들어 놨다.
노소영 삼성패션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치마나 바지 길이가 지난해보다 5cm 정도 짧아진 대신 상의의 어깨선 부분은 최대한 풍성하게 연출해 강인한 인상을 더한 여성복이 올 봄 메가 트렌드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삼성패션연구소는 3일 내놓은 새해 트렌드 뷰 보고서에서 2007년 여성복 트렌드를 이같이 짚고 당장 봄·여름 시즌부터 유행할 아이템으로 허벅지까지 말아 올린 핫 팬츠와 허리선이 훤히 드러나는 짧은 재킷 등을 꼽았다.
◆'쿨'하고 '모던'한 여성들이 몰려온다
지난해까지 여성 패션의 유행을 이끌었던 '로맨틱 풍'은 다소 세(勢)를 잃고 대신 '강함'이 여성복의 새로운 키워드로 떠올랐다는 게 보고서의 요지다.
원래 동양 여성은 유럽계에 비해 작은 체구에 굴곡이 적은 체형이다.
따라서 그간 '청초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한국 여성복의 변하지 않는 원칙 중 하나였다.
하지만 2007년 봄·여름 패션 경향을 미리 보여준 지난 연말 '서울 컬렉션'에 선보인 의상들과 각 여성복 브랜드의 시즌 신상품은 이 같은 '원칙'의 파괴를 미리 짚어냈다는 것.감미롭고 따뜻하게 안아 줄 것만 같은 여성보다는 세상에 맞서 당당히 자기 몫을 하는 '전사(戰士)적 여성'을 상징하는 요소가 여성복에 광범위하게 적용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이 같은 경향을 '품격 있는 엘레강스''늠름한 세련미' 등으로 묘사하고 한 사람의 사회 구성원으로서 활동적인 도시 생활을 즐기는 쿨(cool)하고 모던한 여성으로 자신을 연출해야 올해 유행에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패션 화두는 '늠름한 세련미'
가볍고 질 좋은 고급 소재가 여전히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신중함'과 '절도'를 드러내는 실크,복합 코튼,리넨 등 광택 있는 천연 소재가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색상 역시 회색 계열의 남성적 느낌을 주는 색상이 유행하는 가운데 포인트 컬러로는 반대로 깨끗함이 느껴질 만큼 채도가 높은 밝은 색상이 사용된 옷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올해도 '노출 코드'는 여성복 테마에 그대로 적용되지만 '아마조네스적' 강인함이 더해져 '쉽게 넘볼 수 없는 섹시한 여인'이라는 테마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상·하의의 길이는 모두 지난해보다 짧아진 옷이 유행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히프에서 허리로 이어지는 S라인을 모두 드러낼 만큼 짧은 재킷이 유행하고 하의도 말아 올리는 것으로 길이를 더욱 짧게 하는 '롤 업 핫팬츠'가 인기 아이템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귀여운 공주'에서 '도도한 여왕'으로
한마디로 '섹시 코드'는 여전하겠지만 남성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끌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여성의 '자기만족적 표현'에 가까운 것이 될 것이란 얘기다.
따라서 남성들의 판타지에 어필하는 '스쿨 걸(school girl) 룩' 등 캐주얼 스타일은 자취를 감추는 대신 말쑥한 인상을 주는 '비즈니스 우먼 룩'에 섹시 코드를 더한 의상이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이는 올 봄·여름 여성복 신제품 경향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제일모직 '구호',신원 '베스띠벨리' 등 여성복 주요 브랜드들은 이달 셋째주 출시할 원피스 신상품으로 초미니 스타일이면서도 남성적인 느낌을 가미한 제품을 10여 종씩 만들어 놨다.
노소영 삼성패션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치마나 바지 길이가 지난해보다 5cm 정도 짧아진 대신 상의의 어깨선 부분은 최대한 풍성하게 연출해 강인한 인상을 더한 여성복이 올 봄 메가 트렌드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