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러햄 링컨의 연설문,어네스트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등 고전이나 과거 문학적 걸작들이 이제 미국의 도서관에서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

이러한 고전과 걸작들이 서재의 공간만 차지한 채 더 이상 아무도 빌려가거나 찾지 않기 때문이다.

2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버지니아주의 부자 동네인 페어팩스 카운티의 공립도서관들이 새로 개발된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최근 2년간 아무도 찾지 않은 책들을 골라내는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고전은 물론 수천권의 소설,논픽션물들이 제거 대상에 올라 있다.

여기에는 20세기 미국의 대표적 작가인 헤밍웨이의 작품들은 물론 1961년 작가 하퍼 리에게 퓰리처 상을 안겨준 소설 '앵무새 죽이기',헨리 애덤스의 교육론,에밀리 디킨슨의 시집도 들어있다.

이 때문에 시민들에게 양서를 제공하고 싶어하는 사서들은 고객의 기호에 맞춰 이들 책을 없애야 하는지,아니면 비록 고전들에 대한 수요는 없어도 어느 정도 문화적 기준을 세우기 위해 계속 비치해야 하는지 고민에 빠져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