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상장사들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상승장을 견인할 것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우 우리투자 삼성 현대 한국증권 등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예상하는 유가증권시장 주요 기업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평균 20%에 이른다.
코스닥시장 주요 기업의 경우 39.9%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우증권은 3일 유가증권시장 113개 분석대상 주요 종목의 올 매출은 484조3766억원,영업이익은 58조904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보다 각각 7.6%,18.8% 증가한 수치다.
코스닥 32개 주요 종목의 영업이익도 1조8983억원으로 33.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올 기업 실적이 지난해 4분기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증권시장(134개)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3%,19.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외형보다 이익 증가세가 더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민간 소비의 지속적인 확대 속에 정보기술(IT) 제품의 가격 하락이 진정되면서 전체적인 원가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분기별로는 2분기 이익증가율이 특히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증권과 한국증권도 유가증권시장 기업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각각 19.9%,20.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코스닥시장 영업이익이 39.9%,32.5%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조홍래 한국증권 전무는 "조선 기계와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IT하드웨어,자동차 등의 업종이 실적개선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전무는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5대 증권사 가운데 삼성증권이 비교적 낮은 전망치를 내놨다.
올 유가증권시장(122개)의 매출은 작년보다 8.4% 증가한 602조7636억원,영업이익은 16.8% 늘어난 62조9138억원으로 추정했다.
한편 새해 들어 증시가 기대만큼 활기찬 모습을 보이진 않고 있지만 이들 증권사는 크게 문제 삼지 않는 분위기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달 주가 흐름은 연간 전망에 대한 기대와 다음 주 후반 시작될 4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시장의 평가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단기 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종목별로 옥석 가리기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