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금호석유화학 한화 등 주요 지주회사 관련주에 대한 증권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실적 회복에 자산가치가 부각되면서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3일 CJ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판매관리비 증가로 시장 기대치를 다소 밑돌 수 있지만 주요 부문 매출이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CJ미디어와 CJ투자증권 등의 지분법 평가이익도 늘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차 연구원은 또 "올해도 가공식품 비중 확대와 제약부문 등의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고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매각,삼성생명 상장,가양동·구로동 공장부지 매각 가능성 등은 여전히 잠재된 호재"라며 목표주가 14만1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도 영업가치 향상과 지주회사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원료가격 상승에 따른 합성고무 실적 악화와 대우건설 인수자금 부담이 올해는 투자매력으로 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당초 4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올해 원료가격 부담이 줄고 내년부터 합성고무 신규 설비가 가동됨에 따라 현금 창출 능력이 높아지는 데다 금호렌터카 금호생명 등의 상장이 적극 검토되고 있어 자산가치도 주목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말 바스프로부터 한화석유화학 지분을 매입한 한화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화석유화학 지분 증가로 올해 지분법 평가이익이 257억원가량 늘고 지주회사 전환이 용이해지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4만8500원을 유지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