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컨설팅 업체인 인터퍼시픽이 세인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선언했다.

인터퍼시픽은 3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장내 매입을 통해 세인 주식 156만8444주(5.1%)를 확보했다"며 "추가적으로 지분을 늘려 경영권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세인의 현 최대주주는 귀금속 업체인 차바이며 보유지분은 219만825주(7.0%)에 불과하다.

인터퍼시픽 이준일 사장은 "현 경영진에 회사 매각을 제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번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로 경영권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인이 기존 부채를 모두 갚아 무차입 경영상태인 데다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공장매각 등으로 225억원의 현금을 확보하는 등 우량기업으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며 "반면 현 경영진은 회사를 발전시킬 만한 능력이 없고 투명성도 부족해 회사 인수에 나서게 됐다"고 주장했다.

세인측은 "우호세력으로 판단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상자로 선정했었다"며 "이제와서 적대적 M&A를 운운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