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노조, 시무식장서 난동…목표 미달에도 "성과급 더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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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3차례 파업을 벌여 회사에 총 1조5000억원의 손실을 입힌 현대자동차 노조가 연초부터 또 다시 회사경영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3일 지난해 생산목표 미달에 따라 회사측이 연말 성과급 150% 가운데 100%만 지급한 데 반발,시무식에 참석한 사장을 폭행하고 분말 소화기를 뿌리는 등 시무식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노조측은 회사측이 연말 성과급을 100%만 지급한 데 반발,앞으로 휴일 특근과 잔업 거부는 물론 파업투쟁도 적극 전개하겠다는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노조는 지난달 28일 첫 잔업을 거부한 데 이어 연휴 후 이날 야간조부터 또 다시 잔업 거부에 들어갔다.
휴일 특근도 거부키로 결정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자동차 생산대수가 161만8268대로 목표(164만7000대)에 미달함에 따라 당초 노사 합의안대로 100%의 성과급만 지급했으나,노조측은 회사경영 상황은 아랑곳하지 않고 성과급의 추가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전주공장도 이날 노사가 생산물량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도입키로 잠정 합의했던 '주야 맞교대 근무안'을 부결시켜 버스 트럭 등 상용차 생산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이날 투표는 지난달 27일 현대차 전주공장 노사가 제15차 회의에서 합의한 주·야간 9시간 근무 합의 결정에 따라 조합원의 의사를 묻기 위한 최종 투표였다.
이에 대해 회사측과 자동차 부품업체,울산 전주 시민들은 "고유가 환율 등에 따른 비상경영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노조 집단이기주의의 극치"라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정몽구 현대차 그룹회장이 신년 시무식에서 원화 강세로 수출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점을 들어 원가절감과 생산성 제고를 위한 초비상경영 태세를 주문한 지 단 하루 만에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산업계는 지난해 파업으로 1조5000억원의 손실을 입힌 현대차 노조의 파업 악순환이 올해로 20년째 되풀이되지 않을까 초긴장하고 있다.
부품업체인 K기계 이모 이사(49)는 "이대로 가다가는 현대차는 물론 죄 없는 중소 부품업체들까지 문을 닫겠다"고 우려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현대차 노조는 3일 지난해 생산목표 미달에 따라 회사측이 연말 성과급 150% 가운데 100%만 지급한 데 반발,시무식에 참석한 사장을 폭행하고 분말 소화기를 뿌리는 등 시무식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노조측은 회사측이 연말 성과급을 100%만 지급한 데 반발,앞으로 휴일 특근과 잔업 거부는 물론 파업투쟁도 적극 전개하겠다는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노조는 지난달 28일 첫 잔업을 거부한 데 이어 연휴 후 이날 야간조부터 또 다시 잔업 거부에 들어갔다.
휴일 특근도 거부키로 결정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자동차 생산대수가 161만8268대로 목표(164만7000대)에 미달함에 따라 당초 노사 합의안대로 100%의 성과급만 지급했으나,노조측은 회사경영 상황은 아랑곳하지 않고 성과급의 추가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전주공장도 이날 노사가 생산물량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도입키로 잠정 합의했던 '주야 맞교대 근무안'을 부결시켜 버스 트럭 등 상용차 생산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이날 투표는 지난달 27일 현대차 전주공장 노사가 제15차 회의에서 합의한 주·야간 9시간 근무 합의 결정에 따라 조합원의 의사를 묻기 위한 최종 투표였다.
이에 대해 회사측과 자동차 부품업체,울산 전주 시민들은 "고유가 환율 등에 따른 비상경영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노조 집단이기주의의 극치"라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정몽구 현대차 그룹회장이 신년 시무식에서 원화 강세로 수출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점을 들어 원가절감과 생산성 제고를 위한 초비상경영 태세를 주문한 지 단 하루 만에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산업계는 지난해 파업으로 1조5000억원의 손실을 입힌 현대차 노조의 파업 악순환이 올해로 20년째 되풀이되지 않을까 초긴장하고 있다.
부품업체인 K기계 이모 이사(49)는 "이대로 가다가는 현대차는 물론 죄 없는 중소 부품업체들까지 문을 닫겠다"고 우려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