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은 글로벌 사업 강화와 3대 핵심역량 강화를 내세워 올 한 해도 명확하고 차별화된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킬 계획이다.

이 회사는 창사 이래 추진해온 '혁신의 실천'에 올해는 '창조적 혁신기업'을 덧씌울 계획이다.

이는 삼성 이건희 회장이 던진 화두인 '창조적 혁신'과 같은 맥락이다.

여기서 '창조적 혁신'이란 기존에 진행한 혁신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다가올 미래에 대한 비전과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뜻.경쟁이 치열한 세계 시장에서 기존 요소의 재결합이나 부족한 부분을 개선한다는 의미를 벗어나 향후의 시장 질서를 재편하고,나아가 창조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확보하는 단계에 이르러야 한다는 전략이 담겨 있는 것.

핵심인재를 확보하는 것도 제일모직이 올해 풀어야 할 숙제다.

'인재확보 전쟁'이라고 할 만큼 많은 기업인들이 우수한 인재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인재는 단순한 확보의 차원에서 접근할 것이 아니라 확보 이후의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최고의 회사를 만들어가는 비전과 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사원들에게 지속적인 회사의 발전 상황과 미래 계획을 제시할 예정이다.

제일모직은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중국 유통망을 확고히 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명품 브랜드 이미지도 확고한 유통망 없이는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어서다.

스포츠 브랜드 '라피도'와 신사복 브랜드 '갤럭시'도 중국에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힘을 기울일 예정.

제일모직은 3대 핵심역량,즉 브랜드력·상품력·원가 경쟁력 제고에도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국내 패션 의류 업체 가운데 중·고가 전략으로 성공한 몇 안 되는 브랜드지만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Lifestyle)과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하면 고가 전략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고급 브랜드를 지향하는 만큼 매장마다 '패션 어드바이저(Fashion adviser·패션 조언자)'를 두고 고객들이 상품을 고르는 데 있어 도움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인력 양성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패션 어드바이저 시스템은 모니터 요원까지 동원해 서비스 친절도를 정기적으로 점검할 만큼 제일모직에서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