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3일 자신이 여권 내 '제3의 대권후보'로 부상하고 있는 것과 관련,"저는 대통령에 관심이 없다"며 "특히 우리당에서 거론되는 게 더 싫다"고 말했다.

정 전 총장은 이날 여권의 대권후보로 꾸준히 거론되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거론되는 것도 싫다"며 이같이 밝혔다.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대권후보로 계속 거론되는 것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 공주향우회 송년모임에서 "충청인이 나라 가운데서 중심을 잡아왔다"면서 정치적 해석의 소지가 다분한 발언을 했던 정 전 총장이 이날 선을 그은 것은 범여권의 대통합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그는 여권 내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앞으로 저는 할 말이 없다"며 정치권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할 뜻임을 피력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