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와 인플레에 대한 염려로 미국 증시가 장초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채 올해 첫 거래일을 마감했다.

3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만2474.52로 11.37포인트(0.09%) 오르며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2423.16으로 7.87포인트(0.33%) 상승했으나, S&P500 지수는 1416.60으로 1.70포인트(0.12%) 하락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다우 지수는 장 초반 1만2580.35로 100포인트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 둔화를 우려하는 내용이 담긴 12월 FOMC 의사록 공개로 오름폭이 줄었다.

CNN머니는 이 같은 연준의 메시지가 금리인하 기대감에 경종을 울렸다고 말했다.

제프리&코의 아트 호건은 “연초 기대감과 증시로 들어온 신규 자금의 위력이 예상보다 매파적인 연준의 코멘트로 빛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리먼 브러더스의 드류 매터스는 “이번 의사록 내용을 볼 때 경기 약화가 예상보다 심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매터스는 “새로운 데이터가 아닌 이미 지나간 사항에 대해 이 같이 주가가 반응하는 것은 약간 넌센스”라고 평가했다.

종목별로는 CEO가 사임을 표명한 홈디포가 2.3% 올랐다. 월마트는 12월 동일점포매출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타이어업체인 굿이어는 파업 종료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주택건설업체들은 부진했다. 4분기 손실이 전망된다고 예상한 레너가 3.5% 밀렸다.

유가는 배럴당 2.73달러 내린 58.32달러로 마감했다. 10년만기 美 국채수익률은 연 4.71%에서 4.66%로 하락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