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우리투자증권은 수급 차원의 ‘불확실성’이 주식 시장을 압박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펀더멘털에 투자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전일 코스피 지수는 1월 효과 기대감에 등을 돌린 듯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우리투자 김락기 연구원은 “하락을 유발할 주변환경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정반대로 움직인 배경에는 ‘불확실성’이 놓여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4조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잔고 청산 여부와 기업의 실적개선 여부가 바로 그 불확실성이라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수잔고 부담으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지만 매수주체의 공백은 외국인이 메워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로 한국 주식 편입 비중이 낮아진데다 국내 증시 상승률이 하위권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글로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국내 증시 투자 매력이 높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기업 실적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예정된 12일 이후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증권은 "시장예측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6.4조원과 2.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세를 감안할 때 수급 부담으로 인한 추가적인 지수 하락은 기업 밸류에이션 부담을 낮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는 펀더멘털에 입각한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 유입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수급에 대한 지나친 우려보다 지수 하락을 실적주에 대한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