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월드컵축구 이후 6개월 넘게 '무적(無籍) 선수' 신분으로 남아있는 안정환(31)이 K-리그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기헌 수원 단장은 4일 "우리 구단은 조건이 맞다면 안정환을 데려오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그동안 안정환 측과 몇 차례 협상을 벌였는데 처음에는 의견 차이가 컸지만 최근 협상이 상당 부분 진전됐다"고 말했다.

안 단장은 "안정환 측이 연봉 등 계약 조건을 많이 양보했다.

앞으로 남은 협상이 잘 이뤄지면 안정환과 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안정환은 일본프로축구(J리그) 몇몇 구단에도 입단을 타진했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K-리그 컴백으로 거취를 결정하고 수원, 성남 등 몇몇 구단과 접촉해왔다.

아주대를 졸업한 안정환은 1998년 부산 대우 로얄즈에 입단해 세 시즌을 소화하면서 87경기에 출전해 44골과 11도움을 올렸다.

안정환은 특히 1999년 시즌 21골을 터트려 팀이 우승하지 못했지만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기도 했다.

K-리그를 비롯해 이탈리아 세리에A, J리그, 프랑스 르샹피오나, 독일 분데스리가 등 5개국 리그를 두루 거친 안정환은 수원과 계약할 경우 7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