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색시장 강자인 NHN은 코스닥 상장사 중 올해 가장 유망주로 꼽힌다.

주요 증권사들이 2007년 성장성 1위 업체 리스트 맨 상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내 인터넷기업 사상 최초로 올해 해외법인을 포함한 글로벌 매출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도 나온다.

증권사별로 다소 편차는 있으나 NHN의 올 국내 매출은 지난해보다 40%가량 증가한 8000억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NHN재팬(100억엔)과 중국법인(400억∼500억원) 매출을 감안하면 '막판 스퍼트' 여하에 따라 달성이 가능하다는 시나리오다.

그동안 김범수 사장과 공동대표 체제에서 올 들어 단독 대표로 NHN를 이끌게 된 최휘영 사장은 4일 "다소 무리한 기대인 것 같다"면서도 "성장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1조원 달성 여부는 3분기가 지나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다음이 구글과 손잡고 검색광고 시장 재편에 공세적인데 위기감은 없나.

"인터넷 검색광고 시장은 제로섬 게임인 오프라인 광고와는 다르다.

올해 전체 검색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40∼5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파이' 자체가 커지고 있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다.

검색 광고대행 업체인 오버추어와의 재계약도 전보다 우호적 조건으로 연장했다.

올 검색광고 시장의 핵심은 지난해 말 논란이 됐던 검색광고 클릭의 진정성을 개선하는 것인 만큼 검색광고 신뢰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NHN재팬을 비롯 해외법인들의 올 목표는.

"중국법인인 롄종은 세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이 기대되고 일본은 착근단계를 벗어나 새롭게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다.

구체적 매출예상치는 아직 미정이나 전년보다 실적이 크게 좋아지는 것만은 확실하다."(이와 관련,지난달 말 전략회의에 참석한 천양현 NHN재팬 대표는 "올해가 매출 100억엔을 돌파하는 첫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UCC(사용자제작 콘텐츠)사업 본격 진출이 다소 늦어지는 것 같은데 기존 업체 M&A(인수합병) 가능성은.

"동영상 UCC 시장은 저작권 문제로 지난해까지는 혼란기였다.

이제 어느 정도 질서가 잡히고 있어 기존 UCC 업체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투자는 타이밍이 문제인데 저작권 완전 해결 이후냐 지금이냐에 대해서는 좀더 숙고해야할 것 같다."

-지난해 인수한 첫눈과 온라인게임 퍼블리싱(배급)의 성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첫눈이 별도 조직으로 남아 있는 게 아니다. 이미 검색팀에 들어와 서비스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그중 일부는 올 하반기 일본에 본격 진출하는 검색서비스를 위한 태스크포스팀에 들어가 준비 중이다.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은 지난해 10월부터 상용화에 들어간 'R2'가 순항하고 있으며 올해도 '라이딩스타''스키드러쉬' 등 그동안 준비해온 게임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매출 비중이 25%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게임은 여전히 NHN의 주력 성장엔진이다."

-배당계획은.

"무배당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투자자들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속적 투자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현 주가에 대해 뭐라 얘기하기 어렵다.

다만 NHN의 성장 과정과 미래를 보고 판단해줄 것을 투자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