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인도펀드에서 3개월째 자금유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중국펀드로의 자금유입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4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해외투자펀드 중 인도에 투자하는 펀드의 설정액은 작년 말 현재 6214억원으로 12월 한달간 55억원 줄었다.

지난해 10월 195억원 유출에 이어 인도펀드는 세 달째 자금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시중자금이 몰리며 인기펀드로 급성장했던 미래에셋의 '인디아솔로몬''인디아디스커버리펀드' 등에서도 자금유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인디아디스커버리펀드'의 수탁액은 작년 10월 말 2558억원에서 12월엔 2168억원으로 두 달 만에 18% 줄었다.

'인디아솔로몬펀드'도 같은 기간 2704억원에서 2407억원으로 10% 이상 감소했다.

반면 중국펀드로는 빠른 속도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지난 9월 152억원에 불과했던 중국펀드로의 신규 자금유입 규모는 10월 610억원,11월 6833억원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다.

12월에도 4257억원이 유입됐다.

대표 중국펀드로 부상한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의 '봉쥬르차이나펀드' 수탁액은 작년 10월 7665억원에서 12월 말 1조4452억원으로 두 달 만에 두 배가량 불었다.

펀드 평가사인 제로인의 우현섭 애널리스트는 "중국펀드로의 지나친 쏠림현상은 '분산투자'라는 해외펀드 본래의 의미를 반감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