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진의 유럽 자동차여행] (10) 유럽의 피한지 아말피 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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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로마에서 남쪽으로 280여km 떨어진 아말피 해안을 아는 여행자는 많지 않다.
아말피는 유럽에서 피한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이다.
추운 겨울이 오면 수많은 유럽의 부호들이 따뜻한 햇살을 찾아 아말피로 몰려든다.
아말피 해안은 내셔널지오그래픽스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중 하나로 선정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아말피 해변도 아름답지만 무엇보다 지중해와 면한 해안도로야말로 '죽기 전에 꼭 드라이브 해봐야 할 곳'이다.
로마까지 왔다면 잠시 짬을 내서 차를 몰고 아말피까지 달려보자.
▶중세의 찬란한 해양제국 아말피
한때 제노바,베니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옛 해양제국 아말피는 오늘날 여행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예쁜 리조트 마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성수기에는 엄청난 인파와 살인적인 물가를 자랑하지만,겨울철에 가면 비교적 한산하게 지중해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높은 절벽을 따라 아말피까지 이어진 해안도로의 전경이 가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므로 이곳에 갈 때에는 반드시 렌터카를 빌려 지중해 절경을 감상해 보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파노라마,라벨로
아말피에서 북동쪽으로 2km 떨어진 지점에 지중해의 또 다른 보석 라벨로가 자리해 있다.
아말피 해양제국의 주요 무역항이었던 이곳은 주변 전경이 뛰어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별장 '빌라 침브로네'에서 보이는 지중해 광경은 작가 고어 비달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파노라마'라고 칭송했을 정도로 환상적이다.
라벨로까지 버스가 다니긴 하지만 차편이 뜸하므로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다.
▶엽서 풍경 같은 해안마을 포시타노
꼬불꼬불 이어진 벼랑길을 한참 가다보면 아말피 인근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마을 포시타노를 만나게 된다.
포시타노는 이탈리아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신혼여행지이다.
마을 전체가 언덕 경사면을 따라 위치해 있어 기막힌 경관을 연출한다.
소설가 스타인벡은 포시타노를 일컬어 "그곳에 있는 동안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지만,떠나는 순간 현실로 기억되는 꿈의 마을"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앙증맞은 벤치와 각양각색의 꽃으로 장식된 산책로를 거닐며 코발트색으로 빛나는 지중해를 내려다보는 감동은 그 어디에도 비할 바가 아니다.
▶돌아오라 소렌토로
'아름다운 저 바다와 그리운 저 빛난 햇빛'으로 시작하는 이탈리아 가곡 '돌아오라 소렌토로'만큼 조용한 항구도시 소렌토의 정취를 잘 나타내는 것은 없다.
새파란 지중해와 어울려 그림 같은 풍광을 뽐내는 소렌토는 그 자체만으로도 볼거리가 풍성한 도시다.
레몬과 오렌지의 주산지답게 마을 곳곳에 노란 과일들이 장식돼 있고,허름한 가게에선 레몬으로 만든 술 리몬첼로와 레몬크림을 잔뜩 쌓아놓고 여행자를 유혹한다.
소렌토에서 배를 타고 약 40분만 가면 '푸른 동굴'로 너무나 유명한 카프리 섬에 갈 수 있다.
요금을 약간만 더 내면 페리에 차를 싣고 건너갈 수 있기 때문에 시간 여유가 되는 여행자라면 차를 몰고 카프리 섬도 한 바퀴 돌아보자.
이탈리아의 소도시를 제대로 여행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작은 마을들을 추천해마지 않는다.
로마,피렌체 같은 큰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아기자기한 매력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멀리 이탈리아까지 찾아갔다면 유적지 탐방에만 머물지 말고 잠시 짬을 내서 느긋하게 아말피 해안도로를 달리며 지중해의 풍요로움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박범진 pineapple@hanafos.com
유럽자동차여행 가이드북 '굴러라 유럽' 저자
그러나 로마에서 남쪽으로 280여km 떨어진 아말피 해안을 아는 여행자는 많지 않다.
아말피는 유럽에서 피한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이다.
추운 겨울이 오면 수많은 유럽의 부호들이 따뜻한 햇살을 찾아 아말피로 몰려든다.
아말피 해안은 내셔널지오그래픽스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중 하나로 선정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아말피 해변도 아름답지만 무엇보다 지중해와 면한 해안도로야말로 '죽기 전에 꼭 드라이브 해봐야 할 곳'이다.
로마까지 왔다면 잠시 짬을 내서 차를 몰고 아말피까지 달려보자.
▶중세의 찬란한 해양제국 아말피
한때 제노바,베니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옛 해양제국 아말피는 오늘날 여행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예쁜 리조트 마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성수기에는 엄청난 인파와 살인적인 물가를 자랑하지만,겨울철에 가면 비교적 한산하게 지중해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높은 절벽을 따라 아말피까지 이어진 해안도로의 전경이 가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므로 이곳에 갈 때에는 반드시 렌터카를 빌려 지중해 절경을 감상해 보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파노라마,라벨로
아말피에서 북동쪽으로 2km 떨어진 지점에 지중해의 또 다른 보석 라벨로가 자리해 있다.
아말피 해양제국의 주요 무역항이었던 이곳은 주변 전경이 뛰어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별장 '빌라 침브로네'에서 보이는 지중해 광경은 작가 고어 비달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파노라마'라고 칭송했을 정도로 환상적이다.
라벨로까지 버스가 다니긴 하지만 차편이 뜸하므로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다.
▶엽서 풍경 같은 해안마을 포시타노
꼬불꼬불 이어진 벼랑길을 한참 가다보면 아말피 인근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마을 포시타노를 만나게 된다.
포시타노는 이탈리아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신혼여행지이다.
마을 전체가 언덕 경사면을 따라 위치해 있어 기막힌 경관을 연출한다.
소설가 스타인벡은 포시타노를 일컬어 "그곳에 있는 동안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지만,떠나는 순간 현실로 기억되는 꿈의 마을"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앙증맞은 벤치와 각양각색의 꽃으로 장식된 산책로를 거닐며 코발트색으로 빛나는 지중해를 내려다보는 감동은 그 어디에도 비할 바가 아니다.
▶돌아오라 소렌토로
'아름다운 저 바다와 그리운 저 빛난 햇빛'으로 시작하는 이탈리아 가곡 '돌아오라 소렌토로'만큼 조용한 항구도시 소렌토의 정취를 잘 나타내는 것은 없다.
새파란 지중해와 어울려 그림 같은 풍광을 뽐내는 소렌토는 그 자체만으로도 볼거리가 풍성한 도시다.
레몬과 오렌지의 주산지답게 마을 곳곳에 노란 과일들이 장식돼 있고,허름한 가게에선 레몬으로 만든 술 리몬첼로와 레몬크림을 잔뜩 쌓아놓고 여행자를 유혹한다.
소렌토에서 배를 타고 약 40분만 가면 '푸른 동굴'로 너무나 유명한 카프리 섬에 갈 수 있다.
요금을 약간만 더 내면 페리에 차를 싣고 건너갈 수 있기 때문에 시간 여유가 되는 여행자라면 차를 몰고 카프리 섬도 한 바퀴 돌아보자.
이탈리아의 소도시를 제대로 여행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작은 마을들을 추천해마지 않는다.
로마,피렌체 같은 큰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아기자기한 매력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멀리 이탈리아까지 찾아갔다면 유적지 탐방에만 머물지 말고 잠시 짬을 내서 느긋하게 아말피 해안도로를 달리며 지중해의 풍요로움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박범진 pineapple@hanafos.com
유럽자동차여행 가이드북 '굴러라 유럽'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