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주들이 새해부터 맥을 못추고 있다.

롯데쇼핑의 우리홈쇼핑 인수에 따른 경쟁 심화 우려감 때문이다.

4일 CJ홈쇼핑은 1500원(2.05%) 내린 7만1500원으로 사흘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GS홈쇼핑도 이날 7만5400원으로 1200원(1.57%) 빠졌다.

삼성증권은 "롯데의 우리홈쇼핑 인수가 기존 홈쇼핑 업체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쇼핑이 매출 증대를 위한 우량 채널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설 경우 홈쇼핑 업계 전반적으로 케이블방송사(SO) 수수료 상승이 예상되고 TV홈쇼핑 부문의 경쟁도 심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게다가 국내 홈쇼핑 가시청 가구수는 전체 가구수의 87%로 높아 구조적으로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도 홈쇼핑주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CJ홈쇼핑은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회사 엠플온라인 등의 지분법 평가손실이 커 경상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가량 감소할 것으로 삼성증권은 추정했다.

이런 가운데 GS홈쇼핑에 대해서는 주가 움직임이 부진한 지금이 매수 적기란 분석도 나온다.

우리투자증권은 GS홈쇼핑에 대해 "경쟁 심화 우려 등으로 주가가 조정받고 있다"며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 최근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