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성향의 시민·사회단체가 제3의 정치세력 추진을 본격화했다.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4일 "대선에서 진보진영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단체로 '미래구상'을 발족키로 했다"며 "(이를 계기로) 진보진영이 무능력한 집단으로 낙인 찍히고,보수진영은 이미 승리감에 도취되고 있는 분위기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구상에는 여당 정계개편 과정에서 제3의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와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단체에는 현재 정대화 상지대 교수와 권미혁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를 비롯해 진보성향의 학계,여성계,문화계 인사 100여명이 준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 대표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에게도 참여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열린우리당은 물론 고 전 총리의 원탁회의에도 참여할 의사가 없다"며 범여권의 정계개편 흐름에 참여할 의사가 없음을 전제한 뒤,"우선 국민의 지지를 받는 진보그룹이 제3의 정치세력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