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4일 수도권 내 공장 증설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장 하이닉스반도체의 이천공장 증설부터 어려워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과천 정부청사에서 올해 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수도권 내 공장 증설은 예외적인 경우 외에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수도권 내 공장 증설은 당장의 경쟁력을 보면 필요해 보이지만 먼 장래를 봐서 수도권으로 집중을 더 이상 허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의 발언은 정부가 하이닉스반도체의 이천공장 증설을 허용하지 않는 쪽으로 사실상 결론을 내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영세 자영업자가 신용카드사에 지급하는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등의 내용을 담은 '2007년 경제운용 방향'을 확정,발표했다.

정부는 또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유도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추가 인상도 추진하기로 했다.

은행별로 주택담보대출 취급액의 평균 0.145%를 적용하고 있는 주택신용보증기금에 대한 출연료율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이심기·송종현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