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익재 CJ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1월 효과에 대한 기대와는 어긋나는 증시흐름이 전개되고 있다.

매수차익잔액 부담을 덜지 못한 가운데 옵션만기가 수급상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시기에 미국 증시 또한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 우려로 혼조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이제 다시 한 번 경기 문제에 대한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글로벌 경기에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의 지속적인 확장 여부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선도하고 있는 미국 ISM이 제조업 중심으로 위축되고 있는 데다 미국 재고·출하 비율의 가파른 상승과 장단기 금리의 역전 현상 심화 등이 관찰되고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이런 불안요인들로 인한 상반기의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침체의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세계 경기의 미국 의존도가 과거에 비해 크게 낮아졌으며 경기 모멘텀이 지역별로 다원화됐다는 점이다.

두번째는 경기 침체의 가장 중요한 시그널은 기업들의 도산인데 세계적으로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이 과거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우량해졌다.

세번째는 미국의 적절하고 유연한 통화정책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될 경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곧바로 금리 인하를 단행,경기를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미국의 금리 인하는 늘 1~3분기 이후 경기선행지수의 반등으로 나타났었다.

결론적으로 올 한 해를 놓고 멀리 보면 일시 경기가 둔화되더라도 기조적인 글로벌 경기의 확장 추세는 대세 상승의 근간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 한경닷컴(www.hankyung.com) 증권리더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