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2007 '3大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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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가 올해 큰 변화의 바람을 맞을 전망이다.
우선 채권단의 지분 매각을 통한 주인찾기 문제가 올해 중 매듭지어질 예정이다.
또 최대 현안인 이천공장 증설 허용 여부도 이달 15일께 판가름 난다.
5년째 사령탑을 맡고 있는 우의제 사장의 연임 여부도 관심이다.
이 때문에 시장은 3월에 있을 정기 주주총회를 주목하고 있다.
채권단의 지분 매각을 제외한 △우 사장의 연임 △창사 이래 첫 배당 △신규 투자계획 등이 이번 주총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 창사 이래 첫 배당 실시하나?
옛 현대전자 시절을 포함해 하이닉스는 창사 이래 단 한 번도 주주 배당을 하지 않았다.
2003년 이전까지는 경영위기로 인해 배당을 할 처지가 못됐지만,1조85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던 2004년 이후에도 한 번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매년 투자자들의 배당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는 "회사가 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더 탄탄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투자가 우선이다"는 이유로 배당을 미뤄왔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1조5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렸다는 점에서 올해 사상 첫 배당이 이뤄질지 주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하이닉스는 여전히 배당을 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하이닉스 고위 관계자는 "올해도 이천과 청주공장의 시설 보완 투자와 신규 라인 건설 등 대규모 투자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배당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총에서 주주들의 배당 요구가 어느 해보다 거세질 전망이란 점에서 배당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 우의제 사장 연임할까?
2002년 7월 취임한 우의제 사장의 공식 임기는 오는 3월 주총 때까지다.
우 사장 연임에 대한 결정권은 외환은행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으로 구성된 출자주식공동관리협의회가 쥐고 있다.
하이닉스 지분 36%를 확보한 이 협의회의 결정에 따라 경영진이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하이닉스 안팎에서는 우 사장의 연임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우 사장이 지난해 3분기까지 1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는 등 '공'(功)이 많다는 이유 때문이다.
여기에 출자주식공동관리협의회가 추진 중인 하이닉스 잔여 지분 매각 논의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도 우 사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채권은행들로 구성된 출자주식공동관리협의회는 보유 지분 36%를 올 연말까지 매각할 예정이나,최근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헐값 매각 의혹에 휩싸이며 현재 지분 매각 논의를 중단한 상황이다.
따라서 새 주인찾기가 원만히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채권은행들이 사령탑을 교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 사장의 경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올해로 6년째 장기 집권을 하고 있는 우 사장에 대한 일부 채권은행의 견제심리가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 이천공장 증설 여부와 신규 투자는?
올해 하이닉스의 최대 당면 과제라고 할 수 있는 '이천공장 증설' 여부도 관심사다.
이와 관련,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4일 "수도권 내 공장 증설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노 대통령이 밝힌 '예외적인 경우'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15일로 예정된 정부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이천공장 증설은 물건너갔다는 게 업계의 분위기다.
만약 이천공장 증설이 허용되지 않을 경우 하이닉스가 어떤 장기 투자계획을 세울 것인가도 관심 사항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2010년까지 3개 신규 라인을 짓는다는 투자계획을 폐기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천공장 증설 여부를 지켜본 뒤 어떤 식으로든 대체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당장은 올해 투자계획 집행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의 올해 총 투자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4조3000억원 수준.하이닉스는 이 금액 중 1조5000억원을 중국 우시공장 내 '제2 300㎜웨이퍼 라인' 건설에 투자하고 나머지 2조8000억원은 국내 라인 증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우선 채권단의 지분 매각을 통한 주인찾기 문제가 올해 중 매듭지어질 예정이다.
또 최대 현안인 이천공장 증설 허용 여부도 이달 15일께 판가름 난다.
5년째 사령탑을 맡고 있는 우의제 사장의 연임 여부도 관심이다.
이 때문에 시장은 3월에 있을 정기 주주총회를 주목하고 있다.
채권단의 지분 매각을 제외한 △우 사장의 연임 △창사 이래 첫 배당 △신규 투자계획 등이 이번 주총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 창사 이래 첫 배당 실시하나?
옛 현대전자 시절을 포함해 하이닉스는 창사 이래 단 한 번도 주주 배당을 하지 않았다.
2003년 이전까지는 경영위기로 인해 배당을 할 처지가 못됐지만,1조85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던 2004년 이후에도 한 번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매년 투자자들의 배당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는 "회사가 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더 탄탄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투자가 우선이다"는 이유로 배당을 미뤄왔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1조5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렸다는 점에서 올해 사상 첫 배당이 이뤄질지 주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하이닉스는 여전히 배당을 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하이닉스 고위 관계자는 "올해도 이천과 청주공장의 시설 보완 투자와 신규 라인 건설 등 대규모 투자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배당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총에서 주주들의 배당 요구가 어느 해보다 거세질 전망이란 점에서 배당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 우의제 사장 연임할까?
2002년 7월 취임한 우의제 사장의 공식 임기는 오는 3월 주총 때까지다.
우 사장 연임에 대한 결정권은 외환은행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으로 구성된 출자주식공동관리협의회가 쥐고 있다.
하이닉스 지분 36%를 확보한 이 협의회의 결정에 따라 경영진이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하이닉스 안팎에서는 우 사장의 연임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우 사장이 지난해 3분기까지 1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는 등 '공'(功)이 많다는 이유 때문이다.
여기에 출자주식공동관리협의회가 추진 중인 하이닉스 잔여 지분 매각 논의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도 우 사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채권은행들로 구성된 출자주식공동관리협의회는 보유 지분 36%를 올 연말까지 매각할 예정이나,최근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헐값 매각 의혹에 휩싸이며 현재 지분 매각 논의를 중단한 상황이다.
따라서 새 주인찾기가 원만히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채권은행들이 사령탑을 교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 사장의 경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올해로 6년째 장기 집권을 하고 있는 우 사장에 대한 일부 채권은행의 견제심리가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 이천공장 증설 여부와 신규 투자는?
올해 하이닉스의 최대 당면 과제라고 할 수 있는 '이천공장 증설' 여부도 관심사다.
이와 관련,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4일 "수도권 내 공장 증설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노 대통령이 밝힌 '예외적인 경우'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15일로 예정된 정부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이천공장 증설은 물건너갔다는 게 업계의 분위기다.
만약 이천공장 증설이 허용되지 않을 경우 하이닉스가 어떤 장기 투자계획을 세울 것인가도 관심 사항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2010년까지 3개 신규 라인을 짓는다는 투자계획을 폐기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천공장 증설 여부를 지켜본 뒤 어떤 식으로든 대체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당장은 올해 투자계획 집행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의 올해 총 투자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4조3000억원 수준.하이닉스는 이 금액 중 1조5000억원을 중국 우시공장 내 '제2 300㎜웨이퍼 라인' 건설에 투자하고 나머지 2조8000억원은 국내 라인 증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