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가 제2기 신도시 중 가장 먼저 입주자를 맞는다.

5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동탄신도시에서 이달 31일부터 6500여가구의 시범단지 입주를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모두 3만2000여가구가 집들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범단지는 동탄 전체 가구 수의 20%로 오는 5월까지 순차적으로 입주에 들어가고,2차단지 6400여가구는 9월부터,3차단지 1만9700여가구는 내년 3월부터 단계적으로 입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시범단지의 경우 KCC스위첸,현대아이파크,포스코더샵,다숲캐슬 등 4개 단지는 당장 이달 31일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이어 삼성래미안,삼부르네상스,한화꿈에그린 등 4곳은 2월에 집들이하고 우남퍼스트빌,금호어울림 등 3곳은 3월에 입주를 개시한다.

청약 당시 200 대 1의 청약경쟁률로 화제를 모았던 월드메르디앙·반도보라빌은 시범단지 중 가장 늦은 5월에 입주한다.

입주업체 관계자는 "2기 신도시 첫 입주라는 점을 감안해 단지 내 조경과 편의시설 등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동탄신도시는 전체 면적(273만평)의 25%인 69만평이 공원녹지로 조성되고 이 가운데 36만평이 도시 중심부에 배치돼 도시 쾌적성이 뛰어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중심녹지에 국내 최장 길이(2.6km)의 센트럴파크가 들어서며 반석산 자락에서 시작되는 테마공원은 바닥분수와 음악분수,별자리터널 등을 갖춘 몰(mall)형 공원으로 조성된다.

경기도는 광역교통 개선대책이 처음 적용되는 동탄신도시에 토공 주공 등과 공동으로 신도시에 연결되는 17개 도로(총 연장 83.6km)를 내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토공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신규 도로가 개통되고 편의시설 등이 완공되면 도시가 빠르게 제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