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실망스런 연말 연후 소매판매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6.17포인트(0.05%) 상승한 12,480.69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0.27포인트(1.25%) 오른 2,453.43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74포인트(0.12%) 상승한 1,418.34를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9억3천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1억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631개 종목(48%)이 상승한 반면 1천658개 종목(49%)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796개 종목(56%), 하락 1천280개 종목(40%)의 분포를 보였다.

약세를 보인 연말 연휴 소매판매로 하락출발한 이날 증시는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였지만 투자자들이 기술주에 대한 매수에 나서면서 장 막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원유와 구리를 중심으로 나타난 국제 상품 가격의 급락세가 경제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국제상품가격의 급락세가 향후 주가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1분기에 기술주가 시장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에너지주를 팔고 기술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인텔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향후 수익전망을 상향조정한 뒤 4%의 상승세를 기록, 전체적인 증시의 반등세를 이끌었으며 예상치에 부합하는 동일점포 매출실적으로 내놓은 월마트도 0.5% 올랐다.

제약업체인 미국머크와 제너럴모터스(GM)도 2.6%와 0.7% 상승했으나 국제유가의 급락세 영향으로 엑손 모빌은 1.9% 하락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공장재 수주는 컴퓨터, 운송, 군사장비 수주가 호조를 보이면서 0.9% 상승했으나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1.2% 상승에는 못 미쳤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내놓은 12월 서비스업지수는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7.0을 소폭 상회한 57.1을 기록했다.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32만9천명으로 1만명 늘어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이날 4.7% 급락, 이틀 동안 9%가 넘는 하락폭을 보였으며 3월 인도분 구리가격은 1.8% 하락, 지난해 5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36%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