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이 상반기 인수합병(M&A)과 실적 호조 기대감에 관심을 끌고 있다.

최대주주인 캠코가 상반기 매각 계획을 밝힌 데다 올해 국내외 사업 호조로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1만7000원대에서 박스권을 형성 중인 주가는 재평가 여력이 높다는 지적이다.

먼저 '주인찾기'가 최대 관심이다.

이 회사 지분 38.8%를 보유한 캠코는 공공연히 올해 부실채권정리대상 1호 기업은 쌍용건설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재 캠코를 비롯 신한은행(4.58%) 우리은행(1.44%) 등 9개 기관으로 구성된 채권단협의회는 보유 지분 50.1%를 매각할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임직원이 전체 지분의 18.9%를 보유하고 있고 채권단 지분에 대해 우선매수청구권(24.7%)도 갖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우리사주가 M&A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사주와 노조 등은 회사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M&A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불구,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엔 연초 세운 경영 목표(매출 1조3000억원대,수주 1조7000억원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란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올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어서 실적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주택사업의 경우 올해 서울 회현동(236가구),부산 금전구(1000가구) 등지에서 총 4200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한다.

신도시와 지방대도시의 도심재개발 사업도 주요 틈새 시장으로 정했고,일산 분당 등 1기 신도시의 리모델링 수주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도로 항만 등 6개 공정별 자격을 갖춘 기업체만 입찰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뀐 토목분야도 새로운 효자로 부각할 전망이다.

해외 건축 분야도 적극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측은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해외부문에서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동남아 지역 부동산 개발 및 투자에 나서고 시장이 급팽창 중인 해외 플랜트 분야에도 재도전한다는 방침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