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손오공 태산LCD 씨티씨바이오 쌈지 제이콤 유비스타 한성엘컴텍 케이엘넷 등을 올해 대표적인 턴어라운드주로 추천했다.

이들 종목은 대부분 지난해 상반기까지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고전하다가 하반기부터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업체들이다.

올해는 턴어라운드의 효과가 뚜렷해지면서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7일 CJ투자증권은 완구 및 게임업체인 손오공이 지난해 4분기부터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마법전사 유캔도' 등 새로 출시된 캐릭터가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완구부문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또 올해 상반기에 '크래쉬 비드맨' 등이 방송을 타면서 관련 캐릭터 출시가 예정돼있고,비행완구인 스카이버드도 2월에 나올 예정이다.

특히 스카이버드의 경우 해외 수출협상도 진행되고 있어 4월 이후에는 해외매출도 기대된다.

이와 함께 올해는 자체 개발한 온라인게임 '제논'과 '라이프온라인'이 상반기에 서비스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에 LCD TV용 BLU(백라이트유닛)를 공급하는 태산LCD는 지난해 상반기에 △신규공장으로 생산라인 이전에 따른 수율저하 △LCD경기 악화에 따른 단가 하락 △2005년 이후 대규모 투자가 집중되면서 감가상각비와 차입금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한화증권은 그러나 올해는 △삼성전자의 생산설비 증설로 인한 BLU매출 증가 △신규공장의 정상화로 인한 수익성 개선 △대규모 투자 일단락 등으로 올해 턴어라운드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교보증권은 씨티씨바이오가 올해 제약사업부문에서 성과를 내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는 비만치료제 항진균제 고혈압치료제 항우울제 등 시장성이 있는 개량신약 등을 개발,특허출원 중이다.

케이엘넷은 2004년에 발생한 금융사고 관련 리스크가 올해 초 대부분 반영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케이엘넷이 지난해에는 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겠지만 올해는 △신규사업인 항만물류통합정보시스템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 △전자세금계산서 서비스의 확대 △해외진출 가시화 등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쌈지와 제이콤도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만 쌈지는 이자비용 부담과 재고 증가,제이콤은 자회사인 엘렉스테크의 턴어라운드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