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술품이 재테크 블루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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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나 고서화 등 고미술품이 재테크의 '블루오션'으로 뜨고 있다.
서울옥션의 경우 2001~2004년 30~50%대에 그쳤던 고미술품 경매 낙찰률이 지난달 71% 선까지 수직상승했고 신생 경매사 K옥션 역시 67.6%를 기록했다.
또 한국고미술협회(회장 김종춘)는 시장활성화를 위해 올해 안에 고미술품 담보 융자회사 '고미술 금고(가칭)'를 비롯해 감정전문교육기관 '고미술 문화대학',고미술품전문경매회사 등을 설립할 예정이어서 고미술업계에 훈풍이 예상된다.
김종춘 한국고미술협회장은 "고미술품이 경매시장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 절세상품이라는 이점과 안목에 따라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장점까지 갖춰 올해부터 거래시스템이 보완되면 화랑가에서도 거래가 활성화될 것 같다"고 낙관했다.
○작품 몰리는 경매시장=고미술품이 미술품 경매회사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실시된 서울옥션 103회 경매에서는 출품작 111점 중 75점이 팔렸으며,지난달에는 60점 가운데 43점이 팔려 낙찰률 71.6%를 기록했다.
K옥션 역시 지난달 출품된 65점 중 43점이 팔렸다.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경매에서 우남 이승만의 휘호 '지인용(智仁勇)'은 추정가 2000만~3000만원의 5배 이상인 1억5500만원에 낙찰됐고 조선시대 '청화백자 연로문 접시'는 추정가 400만~600만원의 8배 정도인 3400만원,사명대사의 글씨 '오언시'는 1억원,윤제홍의 '봉암피서'는 6500만원에 팔렸다.
또 안중근의사의 미공개 친필 유묵 '모사재인성사재천(謀事在人成事在天)'이 4억6000만원,동체에 파초와 국화가 그려진 청화백자파초국화문호(靑華白磁芭蕉菊花文壺)가 4억원에 팔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난해 17세기 전반 작품 '철화백자운룡문호'는 16억2000만원에 팔려 국내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옥션의 윤철규 대표는 시장 분위기에 대해 "고미술품 경기가 이미 바닥을 친 것 같다"면서 "특히 경매시장에 나온 작품들의 70~80%가 점당 1억원대의 중저가 작품으로 일부 컬렉터들이 장기 투자를 위해 '입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서화 가운데 거래가 잘 되는 작가로는 단원 김홍도 오원 장승업 혜원 신윤복 등 삼원을 비롯해 겸재 정선,현재 심사정 조영석 등이며 서예가로는 추사 김정희와 자하 신위의 작품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의 시장활성화 노력=한국고미술협회가 시장활성화에 발벗고 나서는 등 고미술품을 건전한 재테크 문화로 육성할 방침이어서 '봄바람'이 예상된다.
협회는 이를 위해 올해 안에 고미술품을 담보로 대출을 취급하는 자본금 300억원 규모의 '고미술 금고'를 설립할 예정이다.
또 문예진흥기금으로부터 5억원을 지원받아 6개월 과정의 감정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인 '고미술 문화대학'도 운영키로 했다.
협회는 이와 함께 올 상반기에 자본금 30억원 규모의 고미술품경매회사를 설립키로 하고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지난해부터 모든 고미술품에 전문감정인의 검증과 협회의 품질보증서를 첨부키로 하는 등 시장활성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서울옥션의 경우 2001~2004년 30~50%대에 그쳤던 고미술품 경매 낙찰률이 지난달 71% 선까지 수직상승했고 신생 경매사 K옥션 역시 67.6%를 기록했다.
또 한국고미술협회(회장 김종춘)는 시장활성화를 위해 올해 안에 고미술품 담보 융자회사 '고미술 금고(가칭)'를 비롯해 감정전문교육기관 '고미술 문화대학',고미술품전문경매회사 등을 설립할 예정이어서 고미술업계에 훈풍이 예상된다.
김종춘 한국고미술협회장은 "고미술품이 경매시장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 절세상품이라는 이점과 안목에 따라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장점까지 갖춰 올해부터 거래시스템이 보완되면 화랑가에서도 거래가 활성화될 것 같다"고 낙관했다.
○작품 몰리는 경매시장=고미술품이 미술품 경매회사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실시된 서울옥션 103회 경매에서는 출품작 111점 중 75점이 팔렸으며,지난달에는 60점 가운데 43점이 팔려 낙찰률 71.6%를 기록했다.
K옥션 역시 지난달 출품된 65점 중 43점이 팔렸다.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경매에서 우남 이승만의 휘호 '지인용(智仁勇)'은 추정가 2000만~3000만원의 5배 이상인 1억5500만원에 낙찰됐고 조선시대 '청화백자 연로문 접시'는 추정가 400만~600만원의 8배 정도인 3400만원,사명대사의 글씨 '오언시'는 1억원,윤제홍의 '봉암피서'는 6500만원에 팔렸다.
또 안중근의사의 미공개 친필 유묵 '모사재인성사재천(謀事在人成事在天)'이 4억6000만원,동체에 파초와 국화가 그려진 청화백자파초국화문호(靑華白磁芭蕉菊花文壺)가 4억원에 팔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난해 17세기 전반 작품 '철화백자운룡문호'는 16억2000만원에 팔려 국내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옥션의 윤철규 대표는 시장 분위기에 대해 "고미술품 경기가 이미 바닥을 친 것 같다"면서 "특히 경매시장에 나온 작품들의 70~80%가 점당 1억원대의 중저가 작품으로 일부 컬렉터들이 장기 투자를 위해 '입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서화 가운데 거래가 잘 되는 작가로는 단원 김홍도 오원 장승업 혜원 신윤복 등 삼원을 비롯해 겸재 정선,현재 심사정 조영석 등이며 서예가로는 추사 김정희와 자하 신위의 작품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의 시장활성화 노력=한국고미술협회가 시장활성화에 발벗고 나서는 등 고미술품을 건전한 재테크 문화로 육성할 방침이어서 '봄바람'이 예상된다.
협회는 이를 위해 올해 안에 고미술품을 담보로 대출을 취급하는 자본금 300억원 규모의 '고미술 금고'를 설립할 예정이다.
또 문예진흥기금으로부터 5억원을 지원받아 6개월 과정의 감정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인 '고미술 문화대학'도 운영키로 했다.
협회는 이와 함께 올 상반기에 자본금 30억원 규모의 고미술품경매회사를 설립키로 하고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지난해부터 모든 고미술품에 전문감정인의 검증과 협회의 품질보증서를 첨부키로 하는 등 시장활성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