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간 지속된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값싼 물건을 많이 파는 '박리다매'식 수출 방식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윤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7일 '수출 구조의 변화와 원화 강세' 보고서에서 "2000년을 기준으로 수출단가 지수는 2006년 10월 6.2% 하락한 반면 수출물량 지수는 두 배 이상 늘어났다"며 "수출 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물량 증대로 수출액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격 경쟁력에 의존하는 수출 구조는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을 악화시킬 위험이 높고 장기적으로는 수출 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수출 구조의 고도화에 보다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