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치 20%는 더 떨어져야" … 全美경제학회 연차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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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는 "미국은 대외적으로 내건 '강한 달러' 정책의 깃발을 내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앞으로 발생할 금융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FRB는 금융회사를 감독하는 기능을 계속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가하면 북한 경제는 최근 들어 조심스러운 시장 개혁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런 주장들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미 시카고에서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미경제학회(AEA)의 연차총회에서 제기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물론 무역 환율 노동 여성 국제자금 신흥시장 북한 경제학방법론 등 경제학의 모든 분야를 망라한 450여개의 세미나가 개최돼 다양한 문제 제기와 주장이 쏟아졌다.
이번 세미나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미국의 달러화 정책.레이건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냈으며 권위있는 민간 연구소인 전미경제연구소(NBER)의장을 맡고 있는 펠드스타인 교수는 '왜 강한 달러인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미국의 강한 달러 정책이 달러가치를 왜곡시키고 국제 금융시장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 미 정부가 경쟁력있는(약세) 달러화를 원한다고 솔직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이어 "달러가치가 지난 5년간 15%가량 하락했으나 여전히 과대 평가돼 있다"며 "경상수지 개선을 위해선 미국의 저축률을 끌어올리는 것과 함께 달러가치를 더 떨어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경제연구소의 마이클 무사도 "경상적자 축소를 위해선 달러가치가 10년간 20%가량 평가절하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동의했다.
버냉키 FRB 의장은 지난 5일 전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 오찬연설에서 금융위기 예방을 위한 중앙은행의 역할을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미래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FRB는 금융위기 가능성을 점검하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며 "금융위기 예방을 위해선 FRB가 통화정책과 함께 금융회사에 대한 감독권한을 계속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FRB는 현재 산하 12개 연방은행을 통해 해당지역 경제 상황을 체크하는 한편 900여개 민간은행 및 5000개 이상의 금융회사들을 감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총회에서는 '기로에선 북한경제'란 주제의 세미나도 열렸다.
유럽비즈니스 스쿨의 조아킴 아렌스 교수는 "북한 경제는 누구나 실패한 경제로 생각하고 있고 실제로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지만 최근 들어 기초적이고 조심스러운 시장 개혁의 모습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정책 변화는 그들도 마음속에 시장의 불확실성과 위험성을 없애고 싶어하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스지델 코리아재단의 베른하르드 셀리게르 교수도 "북한은 중앙 정부의 통제력이 점점 약해지면서 민간 섹터가 형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AEA는 1885년 설립된 미 경제학자들의 최대 조직이다.
매년 열리는 연차총회에는 450여개의 세미나가 개최된다.
뉴욕=하영춘 특파원·안정락 기자 hayoung@hankyung.com
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앞으로 발생할 금융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FRB는 금융회사를 감독하는 기능을 계속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가하면 북한 경제는 최근 들어 조심스러운 시장 개혁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런 주장들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미 시카고에서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미경제학회(AEA)의 연차총회에서 제기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물론 무역 환율 노동 여성 국제자금 신흥시장 북한 경제학방법론 등 경제학의 모든 분야를 망라한 450여개의 세미나가 개최돼 다양한 문제 제기와 주장이 쏟아졌다.
이번 세미나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미국의 달러화 정책.레이건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냈으며 권위있는 민간 연구소인 전미경제연구소(NBER)의장을 맡고 있는 펠드스타인 교수는 '왜 강한 달러인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미국의 강한 달러 정책이 달러가치를 왜곡시키고 국제 금융시장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 미 정부가 경쟁력있는(약세) 달러화를 원한다고 솔직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이어 "달러가치가 지난 5년간 15%가량 하락했으나 여전히 과대 평가돼 있다"며 "경상수지 개선을 위해선 미국의 저축률을 끌어올리는 것과 함께 달러가치를 더 떨어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경제연구소의 마이클 무사도 "경상적자 축소를 위해선 달러가치가 10년간 20%가량 평가절하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동의했다.
버냉키 FRB 의장은 지난 5일 전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 오찬연설에서 금융위기 예방을 위한 중앙은행의 역할을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미래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FRB는 금융위기 가능성을 점검하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며 "금융위기 예방을 위해선 FRB가 통화정책과 함께 금융회사에 대한 감독권한을 계속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FRB는 현재 산하 12개 연방은행을 통해 해당지역 경제 상황을 체크하는 한편 900여개 민간은행 및 5000개 이상의 금융회사들을 감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총회에서는 '기로에선 북한경제'란 주제의 세미나도 열렸다.
유럽비즈니스 스쿨의 조아킴 아렌스 교수는 "북한 경제는 누구나 실패한 경제로 생각하고 있고 실제로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지만 최근 들어 기초적이고 조심스러운 시장 개혁의 모습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정책 변화는 그들도 마음속에 시장의 불확실성과 위험성을 없애고 싶어하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스지델 코리아재단의 베른하르드 셀리게르 교수도 "북한은 중앙 정부의 통제력이 점점 약해지면서 민간 섹터가 형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AEA는 1885년 설립된 미 경제학자들의 최대 조직이다.
매년 열리는 연차총회에는 450여개의 세미나가 개최된다.
뉴욕=하영춘 특파원·안정락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