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업종이 올 2분기까지 부진하겠지만 3분기부터 좋아질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계절적인 비수기를 맞아 완성품 TV제조업체들의 주문이 줄어들어 디스플레이 가격이 지속 하락하고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3분기에는 40~42인치 TV 세트 가격이 1499 달러 이하로 내려가고 대형 LCD TV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므로 디스플레이 주문도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모니터, 노트북 등 IT 패널 가격도 지난해 12월 1~4% 떨어졌으나 올 3분기부터는 다시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오는 2월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윈도 비스타 출시를 앞둔데다, 비수기라서 세트업체의 주문이 지연되고 있어 현재 IT 패널 가격은 내려가고 있는 상황. 그러나 IT 패널 역시 가격이 떨어지면 세트업체의 주문이 다시 늘어나고 4분기부터 패널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2007년 상반기에는 패널 가격 하락에 대한 실적부진 우려감과 수요증가에 따른 수급개선, 가격하락 둔화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가 교차하며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 시점에서는 중장기적 업황 회복에 무게를 두고 가치 중심으로 접근하는 유연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테크노세미켐을 매수 추천하고, 적정주가를 3만2000원으로 내놓았다. LG필립스LCD삼성SDI에 대한 투자 의견은 중립을 유지하며, 적정주가는 각각 2만7000원, 6만2000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