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정적 상승을 점치던 새해 증시가 지난주 프로그램 매물 등 수급불안으로 약세장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주는 옵션만기 금통위 등 변수가 몰려있는 가운데 4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는 어닝시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닝시즌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주요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일정을 말해달라.

[기자]

이번주에는 옵션만기일인 11일 POSCO를 시작으로 삼성전자가 12일에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씨지> (주요 기업 실적발표 일정)

* 11일 POSCO 12일 삼성전자

* 16일 LG필립스 18일 삼성전기

* 23일 LG전자 24일 삼성SDI

이어 다음주부터 LG필립스(16일), 삼성전기(18일), LG전자(23일), 삼성SDI(24일) 등이 잇따라 실적을 공개합니다.

<수퍼> (POSCO 4분기 영업익 8.5%증가)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는 POSCO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3% 늘어난 1조1800억원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POSCO 실적은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실적 발표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역시 삼성전자의 실적에 관심이 집중되는데 전망은 어떤가.

[기자]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실제 전망은 국내 증권사들이 부정적인 반면 외국계 증권사들은 좋게 보고있어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씨지> (삼성전자 예상 영업이익)

* 동부증권 1조9천억원

* 삼성증권 2조1천억원

* CJ투자증권 2조600억원

동부·삼성·CJ투자 등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각각 1조9천억원, 2조1천억원과 2조600억원으로 예상해 시장 컨센서스인 2조1600억원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씨지> (삼성전자 예상 영업이익)

* 노무라증권 2조3천억원

* 크레디리요네 2조5천억원

하지만 노무라와 크레디리요네 증권은 시장 평균치를 웃도는 2조3천억과 2조5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전망해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출하 증가가 부진한데다 가격 하락으로 삼성전자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과 D램시장 성장으로 실적 전망치가 양호할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상장기업들의 실적은 어떻게 예상되나.

[기자]

삼성전자에 대한 전망이 혼선을 빚고 있는 만큼 여타 대형기술주들의 실적도 의견이 엇갈려 증시에 모멘텀을 주기에는 불투명합니다.

<씨지> (기술주 전망 혼선)

* LG전자 1100억, 46% 감소

* LG필립스 1700억원 영업손실

* 하이닉스 5700억원, 4.7% 증가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1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LG필립스LCD도 17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측돼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그러나 하이닉스반도체는 4분기 영업이익이 5700억원으로 4.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교적 긍정적인 실적이 기대됩니다.

[앵커]

전체적인 상장 기업의 4분기 실적발표가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나.

[기자]

전문가들은 대형 기술주 실적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전체적으로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이번 어닝시즌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씨지> (어닝시즌 긍정적 영향)

* 4분기만에 흑자전환(대우증권)

-> 1분기 영업익 호전 예상

* 4분기 순이익 4%증가(대신증권)

-> 1분기 순이익 15% 증가전망

대우증권은 상장사들의 4분기 영업이익이 4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고 1분기 실적은 더욱 호전될 것이라며 실적 모멘텀이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대신증권도 상장사들의 4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 늘어나고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5% 증가할 것이라며 강력한 이익 모멘텀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결국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넘느냐에 따라 증시 반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시장 관심이 수급에서 실적으로 본격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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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