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결정짓는 핵심 경영 요소는 시대별로 변천해 왔다.

1970년대에는'가격'이 기업 경영의 핵심 요소였고 1980년대는 '품질'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던 것이 1990년대 들어서는 '고객'이 기업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의 경제 전문지인 포천지가 미국의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쟁 우위를 갖고 있는 기업들의 공통점이 '고객 만족'을 최우선 순위로 갖고 있는 것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이후 고객 만족은 거의 모든 기업에서 매우 중요한 경영 요소로 자리 잡아 왔다.

최근 글로벌 시대를 맞아 기업들 간 경쟁은 이제 국경 없는 무한경쟁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그런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업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고객 관리 업무 역시 종전과는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게 됐다.

그것은 종전에 기업들이 주로 추구하던 고객 만족을 넘어서는 그 무엇으로서 최근 기업 경영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고객 감동'이다.

사실 고객 만족과 고객 감동을 동일 개념으로 혼용해서 쓰기도 하나 고객의 요구에 대한 기업의 사전 대응 여부, 그리고 적극적 대응 여부에 따라 두 가지 개념에는 차이가 난다.

종전의 고객 만족이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고객이 요구하는 것을 소극적으로,그리고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이에 대한 완벽한 처리 등을 통해 사후적으로 대응하는 것에 중점을 둔 반면 고객 감동은 적극적으로 사전에 고객의 요구를 적극 발굴해 다가가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특히 고객 만족이 구입한 제품이나 서비스와 직접 관련된 활동에 관한 것이라면 고객 감동은 때로는 고객이 구입한 제품이나 서비스와 직접 관련되지 않은 부분까지도 고객을 배려하는 기업의 자세라고 볼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호워스충정컨설팅이 주관한 '2007 고객감동 경영대상'은 이 같은 고객감동 경영을 성공적으로 실천함으로써 고객감동 문화 정착과 고객감동 경영 혁신을 통해 국가 및 기업 경쟁력 제고에 일익을 담당하는 데 기여한 기업을 선별하고 시상하는 제도이다.

이들 기업의 성공적인 고객감동경영 혁신 사례를 발굴해 국내외에 전파하는 것은 국내 산업의 품질 및 서비스를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이번에 선정된 고객감동 경영대상 수상 기업들은 각 분야별로 경쟁 우위를 지키면서 대한민국의 대표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 고객감동 경영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

수상 기업 명단을 살펴보면 종합 대상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SK㈜,신한은행,SK텔레콤, 한국전력공사 등 5개 기업이 선정되는 영예를 차지했다.

대상에는 가스 부문에서 서울도시가스,이동통신기기 부문에서 모토로라코리아,빙과류 부문에서 ㈜빙그레가 각각 선정됐다.

또 주류 부문에서는 하이트맥주와 진로가,생수 부문은 석수와퓨리스가,정수기와 비데 부문에서는 웅진코웨이가 뽑혔다.

부엌가구 부문에서는 한샘,생활가구 부문에서는 에이스침대가 각각 대상을 받았다.

금융부문 대상에는 삼성생명보험,LG카드,굿모닝신한증권,현대증권이 이름을 올렸고 이랜드후아유코리아는 의류 캐주얼 부문에서,스킨푸드는 화장품 브랜드숍 부문에서 각각 대상을 수상했다.

공공행정서비스 분야 중 공기업에서는 한국마사회가,지자체에서는 경기도청이 선정됐고 산업자원부는 특별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