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안전진단 기준이 대폭 강화되면서 일선 재건축 추진단지들이 대부분 안전진단 신청 과정에서 퇴짜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안전진단 기준이 강화된 작년 8월 이후 전국에서 9개 노후 아파트 단지가 재건축 추진을 위한 안전진단을 신청했으나 1곳을 빼고는 모두 예비평가를 통과하지 못했다.

그동안 예비안전진단을 신청한 단지는 △인천 남동구 구월동 신세계 △인천 연수구 연남 △경기 김포 사우 칠성 △시흥 신천 명성1,2차 △전북 익산시 신동 주공 △경남 진주지 상대동 대동 등이다.

이들 단지는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이나 건설기술연구원에서 예비평가를 벌인 결과,안전에 이상 징후가 없어 전부 '유지보수' 판정을 받았다.

유일하게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는 마포구 경성연립으로 향후 정밀안전진단 절차를 받게 된다.

건교부는 지난해 8월 안전진단 절차를 강화하면서 시장·군수·구청장 등이 구성한 별도의 위원회에서 담당하던 예비안전진단 평가시행기관을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 및 건설기술연구원으로 이관했다.

또 안전진단 기준의 평가항목 중에서 구조안전성 부문을 45%에서 50%로 강화해 예비안전진단이 통과된 이후에도 본 안전진단 평가를 받기가 어렵도록 강화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