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로봇수술 선진국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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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인생] 로봇수술 선진국 되려면…
나군호 교수 <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
1960년대 21세기 사회상을 그린 영화를 보면 컴퓨터 화면을 통해 대화하고,전기자동차로 여행하고,첨단 로봇이 인간을 수술하는 장면이 나온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로봇수술이 이제 국내서도 현실화했다.
지난달 11일 필자는 수술로봇 '다빈치'와 함께 106번째 전립선암 절제 수술을 마쳤다.
이를 포함해 다빈치는 다른 의사들과 함께 위암 수술 45건,자궁암 절제술 19건,대장암 절제술 10건 등 총 200건의 수술을 했다.
2005년 7월 도입한 다빈치는 100번째 수술에 1년이 걸렸지만 200번째 수술은 그후 5개월 만에 돌파했다.
그만큼 로봇을 수술에 활용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로봇수술은 집도의가 환자로부터 몇 m 떨어진 곳에서 로봇이 보여주는 3차원 입체영상을 보며 조종간을 움직이면 수술용 카메라와 로봇팔이 환자의 몸속을 훑으면서 능숙하게 수술 부위를 처치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국내에 들어온 수술로봇이 뼈에 인공관절이 박힐 구멍을 뚫거나 복강경 카메라를 움직여 수술시 시야를 확보해주는 '수술 보조' 수준이었다면 다빈치는 사람의 몸 속으로 직접 로봇팔을 넣어 수술 부위의 절제에서 봉합까지 모든 작업을 처리하는 똑똑한 놈이다.
의사는 환부를 최대 12배 확대한 입체영상으로 볼 수 있고 0.8~1.2cm만 절개해도 되기 때문에 환자는 훨씬 빠르게 회복한다.
무엇보다 수술시간이 크게 단축돼 의사의 피로도 감소와 손떨림 방지,출혈량 감소,수술 후 통증 및 감염 위험 감소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수술로봇은 1990년대 초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국방부가 걸프전 당시 생화학전의 위험을 회피하고 몇 년이 소요될 화성 유인 우주탐사선 계획을 수행하기 위해 개발했다.
후방에 있는 의사가 통신기술을 이용해 먼곳에 있는 환자를 이송하지 않고 현장에서 수술하기 위함이다.
2000년 최초의 상업용 의료로봇 '다빈치'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공인을 받았고 이후 기존 수술 방식에 혁명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필자는 미국에서 로봇수술 전문가를 사사하고 200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로봇수술 인증을 받았다.
그동안 전립선암 수술을 해보니 암과 인접 부위만을 정밀 절제하고 주변에 지나가는 정상 혈관과 신경을 건드리지 않아 요실금과 발기부전 후유증이 최소화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로봇팔이 사람의 손보다 정교하고 균일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연세대의료원에서는 대당 25억원이나 하는 막대한 비용을 무릅쓰고 올해 영동세브란스병원에 1대의 업그레이드형 다빈치 로봇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다른 병원도 이에 뒤질세라 로봇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
미래에 의료용 로봇은 간호사와 물리치료사를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또 다른 로봇 또는 서버와 네트워킹해 학습능력을 가짐으로써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한국도 로봇과 IT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양자를 접목한다면 지능형 로봇산업이 장차 국민을 먹여 살릴 캐시카우로 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는 2013년 세계 로봇시장 15% 점유,로봇산업 세계 3위 달성을 목표로 지능형 로봇을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지정했다.
이 목표가 허언이 되지 않으려면 기계 전기 전자 신소재 반도체 인공지능 생명공학 나노기술 등을 체계적으로 융합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1960년대 21세기 사회상을 그린 영화를 보면 컴퓨터 화면을 통해 대화하고,전기자동차로 여행하고,첨단 로봇이 인간을 수술하는 장면이 나온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로봇수술이 이제 국내서도 현실화했다.
지난달 11일 필자는 수술로봇 '다빈치'와 함께 106번째 전립선암 절제 수술을 마쳤다.
이를 포함해 다빈치는 다른 의사들과 함께 위암 수술 45건,자궁암 절제술 19건,대장암 절제술 10건 등 총 200건의 수술을 했다.
2005년 7월 도입한 다빈치는 100번째 수술에 1년이 걸렸지만 200번째 수술은 그후 5개월 만에 돌파했다.
그만큼 로봇을 수술에 활용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로봇수술은 집도의가 환자로부터 몇 m 떨어진 곳에서 로봇이 보여주는 3차원 입체영상을 보며 조종간을 움직이면 수술용 카메라와 로봇팔이 환자의 몸속을 훑으면서 능숙하게 수술 부위를 처치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국내에 들어온 수술로봇이 뼈에 인공관절이 박힐 구멍을 뚫거나 복강경 카메라를 움직여 수술시 시야를 확보해주는 '수술 보조' 수준이었다면 다빈치는 사람의 몸 속으로 직접 로봇팔을 넣어 수술 부위의 절제에서 봉합까지 모든 작업을 처리하는 똑똑한 놈이다.
의사는 환부를 최대 12배 확대한 입체영상으로 볼 수 있고 0.8~1.2cm만 절개해도 되기 때문에 환자는 훨씬 빠르게 회복한다.
무엇보다 수술시간이 크게 단축돼 의사의 피로도 감소와 손떨림 방지,출혈량 감소,수술 후 통증 및 감염 위험 감소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수술로봇은 1990년대 초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국방부가 걸프전 당시 생화학전의 위험을 회피하고 몇 년이 소요될 화성 유인 우주탐사선 계획을 수행하기 위해 개발했다.
후방에 있는 의사가 통신기술을 이용해 먼곳에 있는 환자를 이송하지 않고 현장에서 수술하기 위함이다.
2000년 최초의 상업용 의료로봇 '다빈치'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공인을 받았고 이후 기존 수술 방식에 혁명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필자는 미국에서 로봇수술 전문가를 사사하고 200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로봇수술 인증을 받았다.
그동안 전립선암 수술을 해보니 암과 인접 부위만을 정밀 절제하고 주변에 지나가는 정상 혈관과 신경을 건드리지 않아 요실금과 발기부전 후유증이 최소화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로봇팔이 사람의 손보다 정교하고 균일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연세대의료원에서는 대당 25억원이나 하는 막대한 비용을 무릅쓰고 올해 영동세브란스병원에 1대의 업그레이드형 다빈치 로봇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다른 병원도 이에 뒤질세라 로봇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
미래에 의료용 로봇은 간호사와 물리치료사를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또 다른 로봇 또는 서버와 네트워킹해 학습능력을 가짐으로써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한국도 로봇과 IT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양자를 접목한다면 지능형 로봇산업이 장차 국민을 먹여 살릴 캐시카우로 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는 2013년 세계 로봇시장 15% 점유,로봇산업 세계 3위 달성을 목표로 지능형 로봇을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지정했다.
이 목표가 허언이 되지 않으려면 기계 전기 전자 신소재 반도체 인공지능 생명공학 나노기술 등을 체계적으로 융합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