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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기업 임원 中ㆍ인도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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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간부가 혁신현장을 지켜야 국제화 전략에 성공한다.'

    미국 IT(정보기술) 기업들의 '핵심인력 현지 배치'전략이 속력을 내고 있다.

    시스코시스템스,오라클,야후 등 IT 대기업은 물론 실리콘밸리의 신생벤처들도 아시아 시장을 주력 타깃으로 삼으면서 앞다퉈 핵심인력을 현장에 배치하고 있다.

    이는 현장의 추세를 발빠르게 파악하지 않고는 현지화 전략이 성공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IT 대기업 시스코는 세계화책임자(CGO)인 윔 엘프링크를 인도의 IT 거점인 방갈로르에 발령냈다.

    가족들과 함께 곧 현지에 부임하는 엘프링크는 이번 인사에 대해 "이노베이션의 현장에 있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딸이 미국을 떠나는 데 불만을 가진 장모 등의 반대를 무릅쓰고 방갈로르 근무를 택했다고 강조했다.


    엘프링크 외에 인사 담당인 레오 스크리브너 부사장도 이달 중 가족과 함께 역시 방갈로르로 근무지를 옮긴다.

    모두 5만여명이 근무하는 시스코는 방갈로르에 들어서는 '글로벌센터'에 2010년까지 간부의 20%를 배치할 계획이다.

    스크리브너 부사장은 방갈로르 근무자를 5년 안에 6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3000명을 내년 중반까지 확보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부사장급 15명, 매니저급 이상은 360명가량을 각각 충원할 예정이다.

    듀크대의 비벡 와드화 교수는 "시스코의 전략을 지지한다"며 "워낙 이노베이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그 추세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시스코의 임원 해외 전보는 시장자본주의 논리에 따른 것으로 그동안은 경비 절감이 주목적이었지만 이제는 경영전략 측면에서도 불가피한 성격이 강하다.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의 애나리 색서니언 교수는 "전에는 방갈로르에 거점을 만들기만하면 됐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문화적 한계를 극복하고 언어를 능통하게 하는 한편 인간적 관계도 돈독케 하기 위해서는 임원을 포함한 간부가 본사에서 나가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IBM은 중국에 89명,인도에 35명을 포함해 임원급 150여명을 이미 신흥시장에 배치했다.

    또 뉴욕주 소머스에 있던 국제조달센터를 중국 선전으로 이동시키고 존 패터슨 부사장을 현지에 보내 책임지게 했다.

    e베이도 해외 거점에 본사의 스타급 간부를 배치할 예정이다.

    e베이의 메그 휘트먼 CEO(최고경영자)는 전에 근무했던 프록터앤드갬블에서 노하우를 얻어 이 같은 방침을 추진하고 있다.

    프록터앤드갬블의 경우 30명의 경영진 가운데 17명이 해외근무 경험을 갖고 있다.

    해외근무 경험이 있어야만 국제화 전략을 효율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이 휘트먼의 지론이다.

    2000년의 '닷컴버블 붕괴' 후 이들 기업에 대한 경비절감 압력이 투자자와 벤처캐피털로부터 거세지고 있는 것도 현지화 전략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개발과 데이터 분석, 그리고 다른 연구·개발 부문도 속속 인건비가 싼 개도권으로 옮겨가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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