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나흘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8일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전주말 대비 1.70포인트 떨어진 177.85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주요 투자주체들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던 지수선물은 개인 투자자들의 '팔자' 속에 약세로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닷새 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1880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과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도 1489계약을 사들였다. 개인은 3251계약을 내다 팔았다. 미결제 약정은 9만949계약으로 1639계약 늘어났다.

외국인들이 장 막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시장베이시스는 0.77포인트로 소폭 개선됐고 이론베이시스(1.42P)와의 괴리율도 –0.36%로 다소 줄었다.

차익매도로 719억원 가량이 흘러나온 가운데 비차익거래도 96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면서 프로그램 매매는 1688억원 '팔자'를 기록했다.

교보증권 이우현 연구원은 "기관 중심의 배당 관련 물량이 청산되면서 비차익 매도가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며 "통상 1월 옵션만기엔 비차익 물량이 쏟아지며 지수에 부담을 주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꾸준한 매물 출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받아줄만한 매수 주체가 없다는 점에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수급이 꼬인 가운데 옵션 만기일까지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가능성도 낮아 어닝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진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기관의 매수 여력이 부족하다는 점 등에서 코스피 지수가 120일 이동평균선이 있는 1360선을 방어할 수 있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