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 흥덕지구 내 아파트 분양에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연초부터 수도권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순위별 청약에 들어간 흥덕지구의 경우 원가연동제가 적용되면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돼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 6~7일 3자녀 특별공급 청약을 받은 경남기업의 '흥덕 아너스빌'의 경우 최고 14.5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2~5일까지 노부모 부양 및 3자녀 특별공급을 마친 경기지방공사의 '흥덕 자연앤'단지도 최고 5.5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경기지방공사 관계자는 "특별공급 당시 100점 만점에 85점 이상 해당자를 대상으로 먼저 접수를 받았는 데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경남기업 경기지방공사 용인지방공사 등이 8일부터 일제히 용인지역 및 수도권 1순위자를 대상으로 청약에 들어가자 더욱 많은 청약인파가 몰리고 있다.

인터넷으로 청약을 받는 데도 불구하고 각 업체의 모델하우스에는 방문객들이 넘쳐났고 하루종일 문의가 빗발쳐 전화가 불통될 정도였다.

용인지방공사의 모델하우스는 작년 말 개장 이후 지금까지 약 5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기지방공사와 용인지방공사 아파트는 청약저축 가입자가,경남기업 아파트는 청약예금 가입자가 각각 신청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흥덕지구의 입지가 뛰어나고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게 공급되는 바람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