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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9일자) 자동차산업 미래 망치는 현대차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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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자동차산업은 주저앉고 마는가.

    갈수록 꼬이는 현대차 사태를 보면서 이런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회사측은 노조의 잔업 거부로 발생한 생산차질과 시무식 폭력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노조와 노조 간부들을 상대로 10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고,노조측은 철야농성과 상경투쟁을 강행키로 했다.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기는커녕 오히려 확대돼 가는 양상이다.

    한국의 자동차산업은 이미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해외시장에서 고전(苦戰)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의 소형차 판매가격은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보다 비싸졌고,중대형차의 경우도 가격 격차가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

    앞으로 원·엔 환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고사위기에 몰릴지 모를 지경이다.

    우리의 강점이었던 가격 메리트가 이제 완전히 사라진 셈이다.

    반면 최대 경쟁자인 일본은 기술력,가격경쟁력,그리고 협력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제압하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 상황도 결코 낙관하기는 어렵다.

    불투명한 경기전망에 수입차들의 약진이 이를 대변하고 있다.

    그런데도 핵심을 이루는 현대자동차가 사리에도 맞지 않는 노조의 성과급 추가 지급 요구를 놓고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으니 회사는 물론 한국경제의 미래가 어찌될지 두렵기만 하다.

    현대차가 몰락의 길을 걸을 경우 자동차산업 전체가 함께 주저앉을 수밖에 없음은 필지의 사실이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현대차노조는 '내 배만 부르면 그만'이라는 식의 막가파 투쟁으로 일관하고 있으니 참으로 후안무치(厚顔無恥)하다.

    오죽했으면 국민들 사이에서 노조의 행동에 대해 비난 여론이 들끓고 현대차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겠는가.

    단지 국산차라는 이유 때문에 현대차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면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는 물어보나 마나다.

    현대차노조는 지금이라도 제 발등 찍기식 투쟁을 중단하고 생산성 향상에 매진하는 게 급선무다.

    이것이 궁극적으로 자신들을 지키는 길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생산목표도 달성하지 못했으면서 성과급을 더 내놓으라는 요구를 정당하다고 이해해줄 국민은 없다.

    현대차노조가 변하지 않으면 한국 자동차산업은 미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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