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원유, 獨·폴란드 공급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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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벨로루시 간의 원유 통과세 부과 분쟁에 따른 여파로 폴란드와 독일에 대한 러시아의 원유 공급이 중단됐다.
폴란드 송유관 회사인 PERN과 폴란드에서 두 번째로 큰 정유사인 그루파 로토스는 8일(현지시간)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러시아에서 벨로루시를 거쳐 폴란드 독일 등으로 향하는 '드루쉬바' 송유관을 통한 러시아의 원유 공급이 7일 밤부터 끊겼다"고 전했다.
독일 시사 주간지 슈피겔도 러시아와 벨로루시 간 에너지 가격 분쟁이 격화되면서 벨로루시 당국이 폴란드와 독일로 향하는 러시아산 원유 공급을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석유산업협회는 "독일은 드루쉬바 송유관을 통해 연간 2340만t의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며 드루쉬바 송유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피오트르 나임스키 폴란드 경제부 차관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사태는 러시아와 벨로루시 간 석유 통과세 부과를 둘러싼 분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벨로루시 당국은 지난 4일 자국 내 송유관을 통해 유럽 국가들로 수출되는 러시아산 석유에 이달부터 t당 45달러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앞서 러시아가 벨로루시에 공급하는 천연가스의 공급 가격을 두 배 이상 올린 데 대한 벨로루시의 보복성 조치였다.
이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모스크바 주재 벨로루시 대사에게 서한을 보내 통과세 부과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으며 철회되지 않을 경우 적절한 조치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러시아 국영 송유관 업체인 트란스네프티는 벨로루시가 불법적으로 유럽으로 통하는 러시아 송유관에서 원유를 빼돌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폴란드 송유관 회사인 PERN과 폴란드에서 두 번째로 큰 정유사인 그루파 로토스는 8일(현지시간)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러시아에서 벨로루시를 거쳐 폴란드 독일 등으로 향하는 '드루쉬바' 송유관을 통한 러시아의 원유 공급이 7일 밤부터 끊겼다"고 전했다.
독일 시사 주간지 슈피겔도 러시아와 벨로루시 간 에너지 가격 분쟁이 격화되면서 벨로루시 당국이 폴란드와 독일로 향하는 러시아산 원유 공급을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석유산업협회는 "독일은 드루쉬바 송유관을 통해 연간 2340만t의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며 드루쉬바 송유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피오트르 나임스키 폴란드 경제부 차관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사태는 러시아와 벨로루시 간 석유 통과세 부과를 둘러싼 분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벨로루시 당국은 지난 4일 자국 내 송유관을 통해 유럽 국가들로 수출되는 러시아산 석유에 이달부터 t당 45달러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앞서 러시아가 벨로루시에 공급하는 천연가스의 공급 가격을 두 배 이상 올린 데 대한 벨로루시의 보복성 조치였다.
이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모스크바 주재 벨로루시 대사에게 서한을 보내 통과세 부과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으며 철회되지 않을 경우 적절한 조치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러시아 국영 송유관 업체인 트란스네프티는 벨로루시가 불법적으로 유럽으로 통하는 러시아 송유관에서 원유를 빼돌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