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어닝시즌을 앞둔 차익실현 매물로 오전에 하락세를 보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의 발언과 기술주의 실적에 관한 낙관적인 전망 등에 따라 강세로 돌아서 소폭 상승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25.48포인트(0.21%) 오른 12,423.49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95포인트(0.16%) 상승한 2,438.20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13포인트(0.22%) 오른 1,412.84를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7억1천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9억1천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959개 종목(58%)이 상승한 반면 1천301개 종목(39%)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598개 종목(50%), 하락 1천453개 종목(46%)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다우지수가 오전 한때 12,350선을 밑돌기도 했으나 도널드 콘 FRB 부의장이 애틀랜타 로터리클럽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말한 것이 알려지면서 강세로 돌아섰다.

시장 관계자들은 지난 6일 발표된 12월의 고용지표 등 예상보다 강한 경제 지표들로 인해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었으나 이날 콘 부의장의 인플레이션 관련 발언은 금리 인하의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IBM은 UBS가 핵심사업의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1.5% 오르면서 블루칩 상승을 주도했고, 애플컴퓨터는 JP모건이 1.4분기 수입 전망을 상향하면서 0.5% 올랐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는 각각 1.1%와 1.4% 상승했다.

반면 월마트는 골드막삭스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하면서 0.8% 내렸고 엑손모빌은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0.8% 하락했다.

9일 지난해 4.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알코아는 1% 떨어졌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