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지난 12월 소매업계 실적을 분석한 결과, 백화점은 선전했으나 홈쇼핑은 부진했다고 밝혔다.

백화점 매출 성장률이 할인점보다 약 1%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은 당분간 대출 금리 부담 및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중산층 이하의 소비는 살아나지 않겠지만 소비의 고급화 현상으로 인해 객단가가 올라가 백화점 영업 환경은 나쁘지 않다고 분석했다.

백화점과 달리 홈쇼핑업체들의 실적은 신통치 않은 것으로 예상했다. 보험상품 판매 의존도가 높아 수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홈쇼핑(비상장)을 인수한 롯데쇼핑의 가세로 케이블TV 사업자(SO) 송출비용 증가도 부담되는 요인이다. CJ홈쇼핑은 사업다각화 후유증이 커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세계와 홈쇼핑업체들을 제외한 12월 소매업체 주가는 시장평균 대비 다소 높았다"며 "단기적으로는 소비가 살아나지 않아 어렵겠지만 수익구조 개선 등으로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롯데쇼핑과 신세계는 실적이 양호하다는 점에서, 대구백화점은 자산대비 저평가주라는 점에서 투자를 권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미아점 주변의 경쟁이 치열해 12월 매출 성장률이 낮았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수준으로 낮고 신규점 출점계획이 있어 투자할 만하다고 현대증권은 밝혔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