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모처럼 웃었다...추세적 상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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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모처럼 웃었다...추세적 상승 가능?.
코스피지수가 닷새만에 상승하면서 모처럼 웃었다.
9일 오전 11시4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80포인트(0.64%) 오른 1379.61을 기록하고 있다.
과연 코스피지수의 이번 상승세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긍정적 추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지수의 추세적 상승세가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긍정적인 여건이 점차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물 매도 폭격..이제 영향 '제한적'
최근 잇단 매도 공세를 펼치면서 지수 급락을 부추겼던 외국인의 순매도는 일단 진정됐고, 베이시스 하락 또한 외국인들의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국인은 8일 선물시장에서 순매수로 반전했다. 9일 현재는 1700계약 정도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그렇지만 외국인 선물 매매의 긍정적 변화를 예상하는 이유는 최근 매도하고 있는 외국인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부터 11월말까지 순매수를 누적했던 외국인과 '동명이인'이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그동안 외국인 매도 성향을 분석해 봤을 때 집중력이 약했고, 회전율이 상당히 빨랐다는 게 그 이유다.
물론 동일인의 전술이 변화됐을 수도 있지만, 투기성 매수 미결제약정이 급감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작년 7~11월 사이에 시장에 참여한 외국인은 일단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대우증권에서도 이날 "기존 외국인들은 지난해 12월 중 순매도와 만기 결제를 통해 대부분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라는 내용이 포함된 분석자료를 내놔 이를 증명했다.
따라서 현재 정황 등을 살펴볼 때 최근 외국인의 매도 물량은 자금 등의 운용 규모가 적을 뿐만 아니라 베이시스의 추가 하락을 주기 위해서는 증거금도 충분치 못하다는 게 약점이다.
여지껏 누적된 매도 포지션에 비해 아직까지 적잖은 매도 포지션이 남은 것은 사실이나, 당분간 빠른 속도의 청산은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수차익잔고 청산..'안 나온게 아니라 못 나온 것'
게다가 위와 같은 외국인 분석을 통해 또 다른 긍정적 현상이 포착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끈다.
매수차익잔고 청산이 시장에 안 나온 게 아니라 못 나온 것이라는 게 주요 골자다.
대우증권 심상범 연구원은 "선물의 저평가 폭이 적어서 차익순매도가 비교적 적게 출회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1.17포인트와 1.16포인트의 비슷한 평균베이시스 조건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과 8일 차익 프로그램 순매도 물량이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는 것.
평균베이시스 1.17포인트를 기록한 지난 주말에는 무려 3767억원가량 차익 물량이 나왔으나, 1.16포인트를 유지한 전일에는 고작 720억원에 불과했다.
심 연구원은 이에 대해 저평가 폭이 부족했고, 청산된 매수잔고와 남아있는 매수잔고의 진입 괴리차가 다른 점을 지적했다.
우선 지난 주말을 지나면서 이론베이시스는 시간가치 감소에 따라 자연스럽게 -0.09포인트 하락했지만, 실제베이이스는 -0.01포인트 내리는데 그쳐 매수잔고가 청산을 미뤘다는 설명이다.
청산된 매수잔고와 남은 매수잔고의 진입 괴리차가 다른 점도 매수차익잔고 청산을 막고 있는 주된 이유 중에 하나다.
실효 매수잔고를 ▲12월 만기일 롤오버 부분과 ▲12월 만기일 신규 진입 ▲만기 이후 진입 등 세 부분으로 나누었을 때 괴리차는 각각 +0.66포인트, +0.26포인트, +1.21포인트(거래대금 가중 평균)로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게 심 연구원의 의견이다.
기본적으로 높은 베이시스에서 진입한 물량일수록 신속한 조기 청산이 가능하므로 지난주까지 청산된 물량의 대부분은 만기 이후 진입한 부분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됐다.
그렇다면 남은 잔고의 상당 부분은 12월 만기일에 롤오버(만기연장)된 부분과 신규 진입 물량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때문에 거래세를 내지 않는 공모형 펀드가 주체인지 반대로 사모형 펀드가 주체인지 여부가 최대 관건이 될 수 있는 것.
심 연구원은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공모형 펀드의 경우에는 베이시스 괴리치가 -0.2포인트 이하, 사모형 펀드는 -0.50포인트 이하, 신규 진입 물량은 -0.8포인트 이하에서만 정상적인 조기 청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베이시스 괴리치는 -0.42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심 연구원은 다만 "이들이 어느 쪽인지 직접 확인할 수 없지만 향후에도 조기 청산이 둔화된다면 사모형 펀드가 주체일 가능성이 높고, 베이시스가 더욱 저평가되지 않는 이상 차익 프로그램 매도도 둔화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라고 관측했다.
즉 외국인 선물 신규 매도가 재개되지 않으면, 지수 하락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뜻이다.
현재 프로그램 매매는 880억원 가량 순매도이며, 차익거래 물량은 780억원 수준이다.
◆현물시장 외국인의 순매도 약화 전망
최근 외국인은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을 가리지 않고 매도 일변도를 걸었다.
수급의 꼬인 핵심적인 문제가 이 부분이었다. 그러나 이제부터 외국인의 현물 순매도 강도는 점점 약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대부분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예측을 두고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 활성화에 비중을 둬 설명한다.
올해 들어 장 중에 외국인 현물 순매도와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는 거의 동일한 추세로 움직였기 때문에 이 물량의 주인은 외국인일 가능성이 컸다는 것.
아울러 시분할 매도 패턴을 보였기 때문에 그동안 시장에 회자됐던 펀드 청산이나 주식 비중 축소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주식 비중 축소 등만을 감안해도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은 3000억원 이상 물량이 남았다는 것.
오전 11시45분 현재 외국인은 95억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1월 옵션만기 부담? 청산 물량 3.3%에 불과해..
한편 사흘 앞으로 다가온 1월 옵션만기의 부담도 청산물량이 적은 탓에 무사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날 "1024억원으로 추정되는 옵션연계 순차익잔고는 전체 순차익잔고의 3.3%에 불과하다"면서 "올해 첫 거래일에 2587억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옵션연계 순차익잔고는 최근 매수잔고 청산과 맞물리면서 1000억원대 수준까지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9일 오전 11시4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80포인트(0.64%) 오른 1379.61을 기록하고 있다.
과연 코스피지수의 이번 상승세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긍정적 추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지수의 추세적 상승세가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긍정적인 여건이 점차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물 매도 폭격..이제 영향 '제한적'
최근 잇단 매도 공세를 펼치면서 지수 급락을 부추겼던 외국인의 순매도는 일단 진정됐고, 베이시스 하락 또한 외국인들의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국인은 8일 선물시장에서 순매수로 반전했다. 9일 현재는 1700계약 정도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그렇지만 외국인 선물 매매의 긍정적 변화를 예상하는 이유는 최근 매도하고 있는 외국인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부터 11월말까지 순매수를 누적했던 외국인과 '동명이인'이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그동안 외국인 매도 성향을 분석해 봤을 때 집중력이 약했고, 회전율이 상당히 빨랐다는 게 그 이유다.
물론 동일인의 전술이 변화됐을 수도 있지만, 투기성 매수 미결제약정이 급감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작년 7~11월 사이에 시장에 참여한 외국인은 일단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대우증권에서도 이날 "기존 외국인들은 지난해 12월 중 순매도와 만기 결제를 통해 대부분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라는 내용이 포함된 분석자료를 내놔 이를 증명했다.
따라서 현재 정황 등을 살펴볼 때 최근 외국인의 매도 물량은 자금 등의 운용 규모가 적을 뿐만 아니라 베이시스의 추가 하락을 주기 위해서는 증거금도 충분치 못하다는 게 약점이다.
여지껏 누적된 매도 포지션에 비해 아직까지 적잖은 매도 포지션이 남은 것은 사실이나, 당분간 빠른 속도의 청산은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수차익잔고 청산..'안 나온게 아니라 못 나온 것'
게다가 위와 같은 외국인 분석을 통해 또 다른 긍정적 현상이 포착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끈다.
매수차익잔고 청산이 시장에 안 나온 게 아니라 못 나온 것이라는 게 주요 골자다.
대우증권 심상범 연구원은 "선물의 저평가 폭이 적어서 차익순매도가 비교적 적게 출회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1.17포인트와 1.16포인트의 비슷한 평균베이시스 조건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과 8일 차익 프로그램 순매도 물량이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는 것.
평균베이시스 1.17포인트를 기록한 지난 주말에는 무려 3767억원가량 차익 물량이 나왔으나, 1.16포인트를 유지한 전일에는 고작 720억원에 불과했다.
심 연구원은 이에 대해 저평가 폭이 부족했고, 청산된 매수잔고와 남아있는 매수잔고의 진입 괴리차가 다른 점을 지적했다.
우선 지난 주말을 지나면서 이론베이시스는 시간가치 감소에 따라 자연스럽게 -0.09포인트 하락했지만, 실제베이이스는 -0.01포인트 내리는데 그쳐 매수잔고가 청산을 미뤘다는 설명이다.
청산된 매수잔고와 남은 매수잔고의 진입 괴리차가 다른 점도 매수차익잔고 청산을 막고 있는 주된 이유 중에 하나다.
실효 매수잔고를 ▲12월 만기일 롤오버 부분과 ▲12월 만기일 신규 진입 ▲만기 이후 진입 등 세 부분으로 나누었을 때 괴리차는 각각 +0.66포인트, +0.26포인트, +1.21포인트(거래대금 가중 평균)로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게 심 연구원의 의견이다.
기본적으로 높은 베이시스에서 진입한 물량일수록 신속한 조기 청산이 가능하므로 지난주까지 청산된 물량의 대부분은 만기 이후 진입한 부분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됐다.
그렇다면 남은 잔고의 상당 부분은 12월 만기일에 롤오버(만기연장)된 부분과 신규 진입 물량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때문에 거래세를 내지 않는 공모형 펀드가 주체인지 반대로 사모형 펀드가 주체인지 여부가 최대 관건이 될 수 있는 것.
심 연구원은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공모형 펀드의 경우에는 베이시스 괴리치가 -0.2포인트 이하, 사모형 펀드는 -0.50포인트 이하, 신규 진입 물량은 -0.8포인트 이하에서만 정상적인 조기 청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베이시스 괴리치는 -0.42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심 연구원은 다만 "이들이 어느 쪽인지 직접 확인할 수 없지만 향후에도 조기 청산이 둔화된다면 사모형 펀드가 주체일 가능성이 높고, 베이시스가 더욱 저평가되지 않는 이상 차익 프로그램 매도도 둔화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라고 관측했다.
즉 외국인 선물 신규 매도가 재개되지 않으면, 지수 하락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뜻이다.
현재 프로그램 매매는 880억원 가량 순매도이며, 차익거래 물량은 780억원 수준이다.
◆현물시장 외국인의 순매도 약화 전망
최근 외국인은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을 가리지 않고 매도 일변도를 걸었다.
수급의 꼬인 핵심적인 문제가 이 부분이었다. 그러나 이제부터 외국인의 현물 순매도 강도는 점점 약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대부분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예측을 두고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 활성화에 비중을 둬 설명한다.
올해 들어 장 중에 외국인 현물 순매도와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는 거의 동일한 추세로 움직였기 때문에 이 물량의 주인은 외국인일 가능성이 컸다는 것.
아울러 시분할 매도 패턴을 보였기 때문에 그동안 시장에 회자됐던 펀드 청산이나 주식 비중 축소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주식 비중 축소 등만을 감안해도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은 3000억원 이상 물량이 남았다는 것.
오전 11시45분 현재 외국인은 95억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1월 옵션만기 부담? 청산 물량 3.3%에 불과해..
한편 사흘 앞으로 다가온 1월 옵션만기의 부담도 청산물량이 적은 탓에 무사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날 "1024억원으로 추정되는 옵션연계 순차익잔고는 전체 순차익잔고의 3.3%에 불과하다"면서 "올해 첫 거래일에 2587억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옵션연계 순차익잔고는 최근 매수잔고 청산과 맞물리면서 1000억원대 수준까지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