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의 도시,글로벌 포항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동빈내항 복원과 국제교역 중심항만도시 건설,세계적 테크노밸리 조성 등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신산업 추진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친환경 테크노 관광산업도시로 만들겠다"고 새해 시정목표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들 사업 가운데 동빈내항 운하건설은 '테라노바 포항 프로젝트(Terra Nova Pohang Project)'의 핵심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그가 이름붙인 테라노바 포항 프로젝트는 라틴어로 Terra(땅)와 Nova(새로움)의 합성어에서 따온 것으로 제2의 영일만 기적을 창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그는 "동해안 해안선~죽장계곡에 이르는 110km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세계적 미항인 영일만 여건을 갖추고 있어 친환경 산업도시 건설은 결코 꿈이 아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가 환경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붓는 것은 포항이 지난 40여년간 철강산업화 과정에서 환경에 대한 투자가 매우 소홀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전국 최고의 일출관광명소로 손꼽히는 포항 호미곶 일대를 해양관광 레저벨트로 조성하고 도심공간에는 '녹색띠잇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들 사업추진에 들어가는 재원이 부족하면 국내외 투자자금의 과감한 유치로 풀어나갈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세계 한상대회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투자무역상담회 개최와 외자유치 투어도 벌이고 있다.

그는 "2010년까지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와 국가나노기술집적센터,포항지능로봇연구소 등이 완공되기 시작하면 포항은 세계적인 실리콘밸리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정돼 폐쇄될 위기에 처하자 1인 시위를 벌여 화제를 모았다.

한국은행은 이후 포항본부 폐쇄계획을 철회했다.